오늘 하루

"조소(嘲笑)"

소리유리 2024. 6. 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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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늦잠을 잤다. 
아내는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아이들은 피곤해서...
나는 깼다가 잠시 잠드는 바람에...
 
다 이유가 있다. 
정신없이 아이들을 깨운다. 
후다닥 학교를 간다. 
아내는 잠이 부족해 다시 잠든다. 
 
인터넷 수리를 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글도 올리고...
아내와 점심을 같이 먹고 아내는 밖으로, 나는 시간이 어중간해서 집에서 할 일을 한다. 
 
... 어제 늦은 시간 카톡을 확인했다. 
그곳에서 행사가 있었고 내가 생각나서 보내신 카톡이다. 
너무 늦은 시간 확인해서 답은 보내지 못한다. 
 
아침에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소식을 전해준다. 
그리고 이런저런 대화도 한다. 
 
통화를 끊고 문득 문구가 생각난다. 
'흔적 지우기'
그곳에서 나와 가족의 흔적은 없어지고 있다. 
입 밖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듯한... 
아니 그냥 벌써 잊힌 듯하다. 
 
그냥 피식 웃음이 난다. 
이제 그 사람은 그냥 웃긴 사람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가짜다. 
 
아무리 본인을 꾸며도 들통났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추종자들도... 
'사람에 대한 절망'하는 것은 무서운 말이지만 이제 그렇다. 
조그마한 기대도 없다. 
 
조소...
'남을 깔보고 놀리어 웃음'
다행히 지금은 그 사람, 그곳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바로 '조소'다. 
우스개 소리로 '그렇게까지 하고 싶었을까?' 조소하게 된다. 
최소한 그 사람, 그곳에 비해 당당하다는 것이 이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곳에 흔적이 없어서 도리어 다행이다.  
 
그 행사를 누가 시작하고, 얼마나 잘했는지 관심 없다. 
다만 그것을 한 청년들이 이제 애처롭다. 
아침에 올린 글처럼 그들은 지선이다. 
간선, 본선에 문제가 있으면 그 영향은 바로 지선에 간다. 
 
그 사람, 그곳이 아무리 진실된 모습이라고 보여도 나의 무의식적 반응은 '조소'다. 
그리고 쇼다. 
가짜다. 
문득 두 구절이 연상된다. 
 
신명기 23장
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요한복음 10장
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분노, 화? 오늘은 그 어떤 것보다 '피식'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또 한 번 다짐한다. 
나는 그렇게 살지 말자!
가짜로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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