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서울 구경 후편"

소리유리 2024. 1.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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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들과 식사 후에 집으로 간다. 
올 때는 시간상 버스를 이용했지만 갈 때는 걸어가 본다. 
덕수궁역에서 집까지 7km 정도.
걸어가는데 한 1시간 반이면 될 듯하다. 
 
덕수궁역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터널 두 개 지나면 될 듯하다. 
계속 길을 걷는다. 
연남동에서만 살다가 도심에 오니 새롭다. 
 

 
눈에 익은 장소가 보인다. 
오래전에 온 적도 있는데... 사직공원이다. 
고등학교 때에 온 것 같은데... 
 

 
안에 들어가 볼까 하다가 그만둔다. 
갈 길이 아직 멀다. 
거리보다는 초행길은 멀게 느껴진다. 
열심히 걷다 보니 터널이 보인다. 
 

 
걸어갈 수 있도록 옆에 길이 있다. 
터널이라서 그런지 공기는 더 탁하게 느껴진다. 
앞에서 열심히 걸어가시는 분이 있다. 
갑자기 추월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열심히 걸어 추월했다. 
추월한 보상? 
다리가 좀 아프다. 
 

 
독립문에 도착했다. 
관광객처럼 사진을 찍는다. 
주변에 있는 몇 사람도 사진을 찍는다. 
내가 찍어서 따라 하네 혼자 착각하며 또 걷는다. 
 
터널을 또 지난다. 
이번엔 금화터널이다. 
어... 길다. 생각보다 꽤 길다. 
그래도 끝이 보인다. 
 
이제 확실히 아는 길이다. 
세브란스 병원 가는 길이다.
차가 많은 대로에서 벗어나 소로로 들어간다. 
길은 방향만 대충 잡으면 다 통하게 되어있다. 
이름이 익숙한 빌딩도 보인다.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 길을 간다. 
이 골목 저 골목 마구 다니며 구경한다. 
재밌는 홍보지가 붙어있다. 
'사람은 안 변해, 아직도 사람을 고쳐 쓰려 하나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문구가 눈에 띈다. 
사람은 안 변한다. 
몰랐던 모습도 본래 그의 모습이 맞다. 
다만 숨겨져 있었고 일이 생겨 본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사람 고쳐 쓰기 힘들다. 
그냥 다른 사람을 쓰는 게 낫다. 
사람에 대해 포기한다는 것...
그건 정말 어렵다. 
 
아니... 그게 낫다. 
포기해 버리고 본래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쉽다. 
진짜 그런 사람이었을까?
 
... 둘째가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친구랑 공부하다가 온다고 한다. 
아내 치료실에 가서 잠시 글과 생각을 정리하고 가아겠다. 
 
 
* 쿠키 영상 아닌 글
아.. 둘째가 오늘 사진 찍은 거 보고 싶다고 한다. 
사진을 보다가 '어? 문립독'이라고 한다. 
그럴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둘째. 
옛날에 글 쓰는 방향이 문제다. 
둘째는 제대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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