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서울 구경 전편"

소리유리 2024. 1.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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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식사 약속이 있다. 

아이들에게 대중교통으로 학원에 가라고 했다.

비유티... 

첫째가 어제 다 못한 숙제로 정신없다.

시간이 흘러간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지각이다. 

어쩔 수 없이 태워주고 약속장소로 간다. 

식당 주차장이 없어 아주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경복궁역에 도착했다. 

멀리 보이는 인왕산이 멋있어 보인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공기는 탁하다고 하는데 걷기는 좋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다. 

장소를 확인하고 주변 산책을 한다. 

서울 살면서 이 근처를 산책하는 것은 처음이다. 

모든 것이 새롭다. 

갑자기 서울 구경온 시골사람 같다. 

나름 연남동 핫플레이스에 사는 사람인데...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다.

계속 걸어가본다. 

한적해서 좋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잠깐이지만 좋은 구경 했다. 

서울 사람이 서울을 더 모른다 .

서울에 아직 볼 것이 참 많다. 

아니 보지 못한 곳이 더 많다.

시간이 허락할 때 서울 곳곳을 한 번 돌아다녀봐야겠다.  

약속장소로 돌아간다.

가는 길에 햇볕이 좋다.  

 

 

식당에 들어가니 내가 제일 먼저 왔다. 

밑반찬이 정갈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곧 두 분이 함께 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식사가 좋다.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 그곳의 일들을 많이 알고 있어 더 놀랄만한 일은 없다. 

아직도 안타까움이 있다.

절대적으로 그래선 안 되는 곳인데... 

 

왜? 

나중에 무슨 변명을 할까? 

한 사람이 소중한데... 이렇게...

정의, 공의를 외칠 수 있을까...

 

등등... 

아직 끝나지 않은 그 일의 작은 여파들이 보인다. 

그냥 단순하게 옳은 것이 옳다. 

틀린 것은 그냥 틀린 것이다. 

아주 단순한 진리가 대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그곳도 당연히 그렇게 되길... 

 

... 맛있는 식사를 좋은 분들과 잘 마쳤다. 

언제 또 뵐 지 모르지만 좋은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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