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멀쩡 & 말짱"

소리유리 2024. 1. 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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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를 놓쳤다.
첫째 공부 마무리를 기다리면서 묵상도 하고 검색도 하다가 점점 정신이 멀쩡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이어져 새벽이 대낮처럼 말짱하다.

평상시 불면증은 없는데 불면증의 괴로움을 잠시 체험한다.
혹 어제 산책을 오래 하지 않아서 덜 피곤해서 그런가 생각도 해본다.

겨우 잠들었는데 금방 아침이다.
아내 나가는 것도 못 봤다.
잠깐이지만 꿈을 꾼 건 맞는데 기억이 안 난다.
그곳이 나온 건 맞고... 기분이 별로인 것도 맞는데...
꿈의 재료가 20년 치가 있고 강력한 한 방이 있어 자꾸 등장하는 듯싶다.

잠을 못 자도 일어난 이상 다시 자면 오늘이 또 힘들다.
밤에 또 멀쩡해지면 안 된다.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윗집에서도 얼른 일어나라고 아이들이 쿵쾅거린다.
첫째 아이 알람도 울리기 시작했다.
아.. 둘째 알람도 울린다.

알람은 본인이 깨기 위함이 아니라 나보고 깨워달라는 알람이다.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는데 보통 30분은 걸린다.
아이들 챙겨 보내고 나도 나가야겠다.
도서관이나 센터에 가서 졸더라도...

아... 글을 쓰는 동안 갑자기 꿈이 생각났다.
하나가 생각나니 줄줄이 생각난다.

그곳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꿈에서 일어났다. 

 

말하기도 뭐 한 꿈이다.
그냥 영화에서 일어날 만한 우스운 꿈이다.
음.. 간단하게 높은 분과 언성을 높여가며 싸웠다.
증거, 증인... 이상한 말들을 하며 유치하게 몸으로도... 

 

웃기다. 

이건 개꿈에도 못 들어갈 꿈이다. 

흉몽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다. 

쓰잘데기 생각 그만하고 아이들 아침이나 챙겨줘야겠다. 

 

아직까진 멀쩡하다. 

정신이 말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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