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인격이 뭐요?"

소리유리 2024. 1. 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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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물로 온 쌀로 아침밥을 한다.  

'이천쌀'

가끔 인터넷으로 쌀을 주문할 때 보면 이천쌀은 비싸다.

난 주로 신동진이나 코스트코에 나온 쌀을 애용한다.  

비싸다는 것은 맛도 좋다는 것이겠지.   

 

이천쌀은 어떤가 밥을 해본다. 

보통 잡곡밥을 하는데 오늘은 흰쌀밥을 한다. 

압력솥에 밥을 해서 보온밥솥에 넣는다. 

약간의 누룽지가 생겼다. 

 

누룽지를 손으로 떼서 먹어본다. 

찰지고 맛있다. 

역시 비싼 게 맛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 산책을 간다.  

오랜만에 경의선숲길로 간다. 

 

 

역시 경의선숲길은 주변 구경할 것들이 많다.  

많이 다니는 길이지만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홍제천길에 비해 사람 구경도 할 수 있다. 

 

바람은 차지만 햇볕이 좋다.

끝까지 가볼까 하다가 아내 카톡을 하며 효창공원역에서 오던 길로 돌아간다. 

아이들 공부, 학원, 방학 생활 이야기들...

공부, 학원, 대학, 취업...

숨 가쁘게 살아간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준비하지만 미래를 위한 현재가 벅차게 느껴진다. 그

물론 모두가 그렇다. 

사회가 그렇다. 

더 빡쎈 학생시절을 보내는 많은 아이들도 있다. 

 

중학교 때 도덕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땐 이상한 분이셨다. 

항상 '인격이 뭐요?'라고 우리에게 질문했다. 

 

사람의 됨됨이가 인격이다. 

우리들에게 됨됨이를 가르치려고 애쓰신 분이다. 

지금 시험과 관계없는 이야기와 사람의 됨됨이 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항의할 것 같다. 

'진도 나가요!'

 

학원에서 빡세게 선행수업하고 학원 숙제하느라 밤새고...

학교 수업에선 다 아는 내용이라 잠을 보충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을까? 

그것을 고치기 위한 힘과 자리에 가기 위해선... 

오늘도 아이들은 빡세게 공부할 수밖에 없다. 

 

... 커뮤니티센터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왔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다. 

 

 

이곳은 사람이 많이 없고 한적하다. 

다만 분위기는 좀 칙칙(?)하다. 

가져온 '명란바게트'와 '방울토마토'로 점심을 간단히 한다. 

 

... 카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잠시 멍 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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