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대중없이 어수선하게 꾸는 꿈 - 개꿈"

소리유리 2024. 1. 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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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꿈 이야기를 가끔 한다.
잠에서 깨어 꿈이 기억날 때가 자주 있다.

새벽에 화장실 갔다 잠이 깨버렸다.
깨기 전 꿈이 생생하다.

그곳과 관련된 것이 나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다행히 나오지 않았다. 

아주 약간 관계되긴 했지만... 

그곳의 원두를 주문하는 곳이다. 

 

잘 아는 로스팅카페. 요즘 거의 가지 않는다. 
그런데 로스팅 기계는 없고 전자기기가 있다.
사장이 기기를 만지고 있다. 
기기를 살펴본다. 전자악기다. 이상하게 생겼다. 
사장과 직원이 노래 부르면서 즐기고 있다. 
서슴없이 영문을 물어본다.
요즘 손님이 별로 없어 오늘은 이렇게 쉰다고 한다. 

경기가 안 좋아 어떻게 하냐는 말에 김포에도 매장이 있는데 괜찮다고 한다. 

실제는 독일에 매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구석에 밀려난 로스팅 기계를 보며 로스팅을 배워볼까 생각한다. 

 

그다음에도 계속 꿈을 꿨는데... 

거의 공상과학 수준으로... 전쟁 나고 탈출하고... 

뛰어내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흔히 말하는 개꿈이다. 

대중없이 어수선하게 꾸는 꿈... 개꿈이라고 한다. 

 

왜 이런 꿈을 꾼 거지? 

모든 것을 해석할 수 없다. 다만 꿈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말도 있는데...

로스팅을 배워볼까 하는 것에서 굳이 이유를 찾아본다. 

 

목회자는 세상 기준으로 전문직이지만 아주 한정적이다. 

신학대학원 동기들은 이제 극소수의 담임과 대다수의 일반인으로 구분된다. 

 

개척 또는 부임하여 담임이 되지 않으면 대다수의 목회자는 은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이다. 부교역자로 가기에 나이가 많고 담임은 복권처럼 힘들다. 개척의 길만 활짝 열려있다. 

그 가운데 특수사역을 하는 목회자도 있다. 1인 유투버 목회하는 사람도 있다. 

 

주변에 학원, 택시, 카페, 조그만 가게, 부모님 일을 이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나도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목회지를 찾기도 하지만 모든 경우를 열어놓고 있다. 

이곳을 통해 수요, 주일 설교를 올리지만 이것으로 목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아마도 이런저런 고민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 '로스팅'인가 보다. 

 

라고... 혼자 해몽해 본다. 

 

... 사실 그냥 쉽게 '개꿈'이다. 

대중없이 어수선하게 꾼 꿈이다. 

아마 지금의 내 상태를 반영하는 단어다. 

대중없이 어수선함!

 

... 그래도 그곳과 상관없는 개꿈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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