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홍제동 인공폭포"

소리유리 2023. 12. 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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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인공폭포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내 카이로스의 시간을 다시 채워줄.. 감사한 일이다. 

 

한 곳에 계속 있는 것은 답답하다. 걷자고 했다. 홍대에서 홍제동 인공폭포까지 함께 걸었다.

많은 대화 아니 거의 일방적인 나의 말이 이어졌다. 그동안 혼자만 산책하다가 말이 많이 쌓였나보다. 

많이 쏟아냈으니 마음이 조금은 빈 듯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머리와 마음에 쌓여진 것들이 결코 정제되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또한 듣고 감당하기에도 힘든 것들도 있는데.. 

 

쏟아지는 나의 '말폭포'에 대한 한 마디가 그래도 지난 내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를 생각케 했다. 

내 블로그를 보며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아 답답함을 듣고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어 왔다는 말... 

 

나이는 어쩔 수 없는가보다 울컥한다. 급하게 다른 이야기로 돌린다. 

 

나의 잃어가는 시간을 다시 채워준 귀한 손님에게 차 한잔과 멋진 인공폭포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폭포를 보며 외국에 온 것 같다고 좋아하는 그 모습이 참 좋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삭제하고 있는 나의 시간의 가치를 다시 부여해준 소중한 마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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