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 약속이 있다. 제자들이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다. 홍대 '이플로네의 하루'라는 식당이다.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곳이다.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가는 거리지만 처음 가본다,. 식당 근처 지리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이곳이 이렇게 변했는지 놀랍다. 내가 다닌 서교 초등학교 근처라 누구보다 잘 아는 거리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을 한 바퀴 더 돌며 구경한다. 한 친구가 먼저 와서 둘이 들어가 본다. 불이 꺼져있다. 아직 5시 전이다. 5시 오픈이라고 한다.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잡는다. 불도 환하게 다 켜준다. 잠시 뒤에 한 친구가 도착한다. 그리고 주문을 한다. 나는 잘 모른다. 제자들이 알아서 주문한다. "리코타 샐러드 마르게리따 피자 트러플 버섯 크림 파스타" 잠시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