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역시... 말한 대로"

소리유리 2024. 11. 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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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의는 1시간이지만 오전 11시에 나가서 저녁 8시가 넘어 들어왔다.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 피곤하다. 

 

요즘 장을 보지 않아 통 먹을 것이 없다. 

코스트코로 간다. 

이곳에서의 철칙은 꼭 필요한 것만 산다!

필요한 것만 사도 카트가 꽉 찼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집에 와서 구매한 것들을 정리한다. 

첫째 학원 갈 시간이다. 

 

 

가는 길 노을이 보기 좋아 사진을 찍는다. 

감성이 부족한 첫째에게 이쁘지 않냐고 말한다. 

첫째가 거울 보면 항상 이쁜 것이 있다는 이상한 이야길 한다. 

집에 와서 정리를 마무리한다.  

 

냉장고 용량이 적다. 

어제 택배로 온 '목전지'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후다닥 갈비양념을 해 놓는다. 

 

몸은 피곤해도 산책은 나간다.

오늘은 동네 한 바퀴다. 

새로운 가게도 보이고 지난번에 청년과 간 '도깨비 커피집'도 있다. 

 

 

... 낮에 제자에게 전화가 왔다. 

바쁜 일들이 마무리되고 여행을 갔다 왔다고 한다. 

다음 주에 연남동에서 보기로 했다. 

본인이 대접한다고 음식점도 예약한다. 

 

착한 제자다. 

대접 소리를 들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작년 어려움이 닥쳤을 때 먼저 연락 오고 공감하고 분노해 준 제자다. 

 

그곳 소식을 종종 듣는다. 

그곳, 그 사람에 대해 별 관심 없이 살지만 들려온다. 

그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마치 예언가, 점쟁이(?)가 된 듯싶다. 

내가 말하고 짐작한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지난주 청년과의 대화에서도 내가 말한 것들이 그대로 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역시다. 

일반 사회가 아닌 그곳이 왜 그런지 안타깝다. 

솔직히 그곳이 안타깝기보다는 그러지 말아야 할 곳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내용은 다음 주에 제자를 만나면 당연히 나오는 이야기 주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같이 분개하고 분노할지도 모른다. 

서로 토로하며 시원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말한 대로 다 되었다고 자랑삼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말한 대로' 맞췄다는 기쁨보다는 씁쓸함이 있다. 

내가 하는 말대로 되는 것이 옳은 일,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역시 그런가.. 혼자 되뇌어 본다. 

 

... 아이들 데리러 갈 시간이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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