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좋은 기회"

소리유리 2024. 11. 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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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4시 30분 강의가 있다. 
4시부터 행사가 있어 음향, 영상, PPT 체크하려면 4시 전에 도착해야 한다. 
아예 일찍 가서 시간 남으면 산책하기로 하고 11시 조금 넘어 출발한다. 
가는 길에 눈꽃이 가득하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잠시 멈췄다 간다. 
아직 한참 남았다. 
그래도 막히지 않아 다행이다. 
 
속초에 들어서니 눈이 보이지 않는다. 
파란 하늘이 맞이해 준다. 
길도 뻥뻥 뚫렸다. 
 

 
강의 장소에 금방 도착했다.
차에서 잠시 쉬다가 장소를 산책한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다. 
 

 
산책하고 있는데 오늘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속속 도착한다. 
버스 3대가 연속으로 들어온다. 
우르르 사람들이 내린다. 
 
음... 140여 명에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다. 
강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오늘 강의 장소다.
둥글게 앉는 자리다.
집중도 좀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관리자의 도움으로 체크를 끝낸다. 
스크린도 내려보고, 노트북 연결 후에 영상과 음향을 체크한다. 
4시 30분까지 조금 시간이 있어 주변 산책을 이어간다. 
고양이 한 마리가 자꾸 내 주변을 맴돈다. 
 

 
... 강의 시간이다. 
어수선하다. 
1시간의 짧은 강의다. 
담당자가 오늘 차도 막히고 프로그램도 엉켜서 50분 정도로 부탁한다.
 
다행히 어수선한 분위기가 금방 잡히고 집중한다.  
50분의 강의가 잘 끝났다. 
몇몇 분들이 잘 들었다고 먼저 앞으로 와서 인사도 하신다. 
 
연락처도 몇 명 주고 마무리한다. 
명함을 요청하는데 아직 없다. 
조만간 명함을 해야겠다. 
교회 이름과 함께...
후다닥 정리하고 서울로 향한다. 
 

 
금세 어두워졌다. 
가는 길도 막히지 않아 3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다. 
열심히 달려본다.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다만 기독교적 세계관 아래 중간중간 메시지를 넣는다. 
이번에도 내가 좋아하는 '헤세드'(인애)에 대해 말해준다. 
 
목회를 하면서 강의를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내겐 좋은 기회다.
지난번엔 강의 끝나고 '샬롬'이라고 웃으며 내게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늘 연락처를 달라고 한 사람 중에 강의 좋았다며 메모도 꼼꼼하게 잘했다는 분이 있었다.
 
내 연락처를 묻고 내게 전화를 남기며 본인의 신분을 말한다.
경기도 한 지역장의 비서관이다. 
나중에 혹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이제 또 언제 강의가 잡힐지는 모른다. 
기독교세계관 아래 여러 주제들을 생각하고 공부하고 정리해야겠다. 
일반인 대상 강의를 내게 주어진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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