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만둣국, 달래장... 그리고 헐..."

소리유리 2024. 12. 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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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며칠 전부터 사과를 사달라고 한다. 
아침 바쁜 식구들이 과일만 먹고 갈 때가 많다. 
산책 겸 망원시장을 간다. 
 
날은 추워졌지만 머릿속에 오늘 춥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사과와 바나나 그리고 달래, 상추, 깻잎 등 필요한 것들을 구매한다.


치료실 프린터가 고장이라는 연락에 바로 치료실로 간다.
날이 추워서인지 오류메시지가 떴다.
대충 이것저것 만지니 정상 작동한다.

치료실에서 이것저것 할 일을 한다.
지난번 강사비가 입금됐다.
고속도로 톨비와 주유비 등을 제하면 적은 돈이 더 줄어들지만 그래도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다.

아이들 올 시간에 맞춰 집으로 향한다.
둘째가 만둣국을 먹고 싶다고 한다.
국물낼 재료도 없고 귀찮다.
고향의 맛을 살 겸 산책을 나간다.


만보를 채우고 다시다를 사서 돌아온다.
만둣국을 후딱 만든다.
물을 끓이고, 다시다, 참치액, 파, 양파, 후추, 간장 등을 넣는다.
계란과 비비고 만두를 넣는다.
대충 잘 아는 그 맛이다.


시장에서 사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든다.
달래를 씻고 자르고, 간장, 고춧가루, 매실액, 설탕, 마늘, 깨, 참기름 등을 넣고 버무린다.


아내가 맛보고 맛있다고 한다.
아이들도 달래장을 좋아한다.
냉장고에 넣는다.

... 내일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카톡이 온다.
정신없어 뉴스를 보지 못했는데 비상계엄선포 소식을 전해준다.

잠시 멍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인터넷으로 뉴스를 찾아본다.

현재 일어난 현실이라는 것이 놀랍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이건 아니다.
헛웃음이 난다.
오늘 잠은 다 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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