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오늘은 강제 집돌이"

소리유리 2023. 12.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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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열이 나 학교에 가지 않았다. 병원에 가야 한다. 

집 근처 병원이 1시부터 점심시간이다. 12시 4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간호사가 2시 이후에 오라고 한다. 지금 의사도 치과치료받으러 갔다고... 이상하다... 

 

동네 다른 병원을 갈까 했는데 둘째가 집에서 점심 먹고 여유롭게 가자고 한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다시 병원에 간다. 

아까 갔던 병원은 마음에 안 드는지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한다. 

 

사실 처음 간 병원은 예전에 여자 의사분이 있을 때 좋았는데 그분이 그만 두고 2번이나 의사가 바뀌면서 이전 같지 않다.

집근처 다른 병원으로 갔다. 여기도 분위기는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체열을 한다. 39도... 의사가 독감, 코로나 검사하라고 한다. 요즘은 검사도 비싸다.

의사는 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엄청 싸다고... 난 외국과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사비용 자체도 부담된다는 것인데...

암튼 코로나는 집에 키트 있다고 독감만 하겠다고 했다.

 

잠시 뒤에 의사가 부른다. B형 독감이라고 한다. 

학교에 제출할 소견서와 처방전을 받는다. 

약국에 제출하려고 보니 둘 다 환자보관용이다. 다시 병원으로...

 

둘째가 떡이 먹고 싶다고 한다. '종려나무 떡집'이 바로 앞이다. 

맛집이다. 둘째가 카스텔라 인절미를 좋아한다. 가까이 가보니 문을 닫았다. 

집 근처에 떡집이 하나 더 있다. 오늘따라 떡이 땡긴다고 한다. 그래 가자. 

걸어간다. 또 닫았다. 

 

집에 왔다. 열이 높아. 혼자 두고 어딜 갈 수 없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를 집돌이라고 한다는데... 오늘은 강제 집돌이가 된다. 

거실을 왔다 갔다 하고 체열하고... 정리하고... 

 

몸이 피곤하고 아파서인지 둘째가 잘 잔다. 

난 오랜만에 집에만 있으니까 이상하다. 

 

오늘따라 예전 사람들이 연락을 한다. 

기억해 주는 것이 고맙다. 

한 사람이 오늘만큼은 기분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기분 좋은 하루였을까? 

아직 시간이 더 남았으니까 기분 좋은 하루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제 둘째 깨워야겠다... 

너무 자면 밤에 자기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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