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밤산책 & 아침산책"

소리유리 2023. 12. 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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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스가든 카페

 

둘째가 입맛이 없어 밥을 많이 못 먹었다.

밤에 바나나킥을 먹고 싶다고 한다. 사러 갈 겸 경의선 숲길을 짧게 한 바퀴 돈다.

사람들이 연남동을 잘 몰랐었다.

연남동을 말하면서 연희동의 남쪽을 연남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집은 연남동이라는 말보다는 모래내에서 가깝다고 말했었다. 

지금 연남동은 너무 유명해졌고 집 근처는 끝남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경의선숲길 끝남동에 벌스가든이란 카페가 있다. 

산책하다가 이뻐서 한 번 찍어본다. 

들어가면 풀, 나무 등 식물이 많다고 한다. 

연남동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가본 곳도 많이 없다. 

물론 여기도 모른다. 늘 옆을 지나가면서 구경만 한다. 

 

바나나킥도 많이 안 먹는다. 

둘째가 내 글을 보더니 아프니까 갑이 무슨 말인지 궁금해한다. 

설명해 줬더니 이제 폭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좀 나아졌나 보다. 열은 계속 38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

 

아침이다. 첫째 기말고사 시작이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한다고 알람을 맞췄지만 깨는 사람은 나와 아내다. 

아내가 늦게 나간다. 

어제 못 나간 아침 산책을 나간다. 

 

애니메이트 카페 길이 엄청 길다. 날씨가 추운데도 열정이다. 

오늘이... 화요일. 다들 대학생들인가. 무슨 일 하는 사람들이지? 

오지랖이 넓다.  

 

오랜만에 햇볕을 보는 것 같다. 광합성을 하면서 걷는다. 

잠시 통화...

통화가 끝나고 생각해 본다. 

 

사회와 내가 있었던 공동체, 어느 곳이 더 정의로운가?

당연히 공동체였다. 

정의에 대하여 마이클 샌델 교수는 '행복, 자유, 미덕' 기준으로 설명했다.

정의가 사회구성원의 행복, 각각의 자유 그리고 그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의 기준으로 정의를 결정한다. 

나는 절대적 진리 아래 정의를 말했고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 

 

어느 곳이 더 정의로워야 하는가는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어느 곳이 더 정의로운가를 말하기 어렵다. 

그저... 왜? 그러면 안 되는데... 왜? 당당할까...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다. 

 

날이 좋다. 커뮤니티센터에 도착했다. 

둘째가 점심으로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한다. 

치즈스쿨 포테이토 피자를 좋아한다. 

글을 쓰는데 전화가 왔다. 포테이토 피자에 고구마무스 해달라고...

빨리 오라고 한다. 

첫째 좋아하는 치즈피자까지 주문해야겠다. 

 

정의롭게 살자!

절대적 기준아래서!

이제 피자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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