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사람과 고양이"

소리유리 2024. 9. 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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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이다. 

첫째가 마포중앙도서관에 있는 '스페이스' 스터디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500원에 8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저렴하다. 

또한 시간도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첫째를 데리러 간다. 

운전하고 가는데 한 여성이 오른쪽에서 온다. 

좌우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음... 한 마디로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다. 

이어폰을 꽂았는지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간다. 

골목이라 속도를 내지 않아 바로 섰다.  

 

몇 미터 가는데 이번엔 고양이다. 

검은 고양이가 눈치를 보며 후다닥 지나간다. 

우습다. 

 

사람은 차가 오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갈길만 가고, 고양인 눈치를 보며 피한다. 

물론 차가 조심해야 한다. 

골목이라 속도를 줄여서 사고는 없었지만 사람과 고양이가 연속 등장하며 쓴웃음을 주었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주변을 살피고 눈치도 본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눈치 봐야 할 때 보지 않는다.

 

일방통행이다. 

주변이 뭐라고 해도 상관없다. 

내 갈길만 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살아간다. 

 

문득 고양이 보다 못하네...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곳과 그 사람... 그리고 추종자들... 

한 번 더 쓴웃음을 짓는다. 

 

고양이 보다 못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그리고 그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도...

 

... 밤늦은 시간 고양이로 인해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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