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시험"

소리유리 2024. 7. 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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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산책하기엔 뜨거운 햇볕보다 비가 낫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다. 

늘 가는 길이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으로 빠진다. 

 

저 앞에서 경찰 2명이 온다. 

비가 계속 와서 통제한다고 말해준다. 

꼭 가야 되면 중간에 올라가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방향을 돌린다. 

경의선숲길로 다시 간다. 

비 때문에 크록스를 신고와 걷기 좀 불편하다. 

물과 함께 조그마한 돌도  자꾸 들어온다. 

 

 

공덕오거리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첫째가 기말시험 기간이다.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한다. 

같이 잠을 못 잔다. 

오늘 시험 끝나고 집에 일찍 온다. 

둘째도 2, 3학년 시험기간으로 집에 일찍 온다. 

 

집에 도착했다. 

점심은... 어제 메추리알 장조림을 했고, 후다닥 어묵채볶음도 해 놓는다. 

둘째가 시간이 되었는데 오지 않는다. 

친구집에서 조금 놀다 온다고 이제 연락이 온다. 

첫째가 왔다. 

생각보다 잘 보지 못한 표정이다. 

 

... 기말시험.

중간, 기말, 수능, 취업, 승진... 

삶의 시험의 연속이다. 

시험지를 받고 푸는 시험 말고도 수두룩한 삶의 시험들이 있다. 

 

준비를 잘해도 망치는 시험이 있고, 대충 하고 잘 본시험도 있다. 

시험을 보고 실망한 사람도 있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 

점수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준이다. 

 

100점을 목표로 한 사람은 99점이 돼도 실망한다. 

80점을 목표로 한 사람은 82점이 나오면 많이 기뻐한다. 

기준의 문제가 크다. 

그래서 그 기준을 높게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포기할 만큼의 높은 기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한 것보다는 높은 기준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세운 기준도 넘어서야 된다. 

삶에서도 정신없이 다가오는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한다. 

통과할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시험의 목적은 낙오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시험을 통과할만한 실력을 키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함이다. 

좀 더 빨리 높이 올라가려면 스스로 수준을 높게 잡아야 한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 시원하지만 눅눅한 하루다.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첫째 시험공부가 끝나면 좀 일찍 잘 수 있다. 

아이 시험에 부모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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