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하루치"

소리유리 2024. 7. 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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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박주스가 유행이라는 말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만들어준다. 
수박, 얼음, 약간의 물이 재료 전부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다. 
수박맛 그대로다. 
맛있다. 
 
아내도 가져가고, 아이들 것도 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둘째가 어제 너무 노느라 무리한 탓인지, 더위를 먹은 탓인지, 에어컨 때문인지... 
아프다고 조퇴하고 온다. 
그리고 잔다. 
 
첫째는 집에 오자마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 준비로 도서관에 간다.
수박주스 한 병을 들고 간다. 
밥 사 먹는다고 엄카... 엄마신용카드를 챙겨간다. 
 
한숨 자고 나니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둘째.
그래도 확인서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간다. 
가정의학과와 소아과가 한 층에 있다. 
소아과는 사람들이 늘 많다. 
오늘은 그나마 유모차 줄이 짧은 편이다. 
 

 
의사를 만나고 처방전과 확인서를 받는다. 
증세가 심하지 않아 약은 하루치만 받는다. 
약봉지를 받고 웃음을 짓는다. 
 

 
둘째 별명이 갑자기 생겼다. 
'하 루 치!'
하루치라고 놀리다가 폭행당했다. 
 
멀쩡해진 둘째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이제 산책을 나간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까지 총 5개의 다리를 지나면 홍제폭포다. 
시작하는 사천교를 빼고 4개의 다리를 순서대로 찍어본다. 
연가교 - 홍남교 - 홍연 2교 - 홍연교 그리고 홍제폭포!
 

 
돌아오는 길에 지인에게 전화를 한다. 
교회 로고 및 필요한 것을 부탁한다. 
흔쾌히 수락해 준다. 
좋은 사람이다. 
 
7, 8월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하루치' 씩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함께 할 사람들도 생기길 기도해 본다. 
 
... 공부하다가 늦게 들어온 첫째!
나에게 또 한 마디 던진다.
'역사 공부 같이 해줘!'
 
시작하면 보통 2시간이다. 
과외비 달라는 말에 웃음으로 넘기는 첫째!
그리고... 이제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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