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소리유리 2024. 6. 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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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종강했다. 

늦은 시간 산책을 나간다. 

첫째가 출출하다고 한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 홍대 조폭떡볶이를 간다. 

아내 종강파티 겸 야식이다. 

홍대는 이 시간에도 사람이 많다. 

 

떡볶이 가게에 들어간다. 

사람들이 많다. 

들리는 소리가 다 외국어다. 

 

 

떡볶이, 튀김, 순대 각 1인분씩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린다. 

주문한 음식을 받고 집으로 향한다. 

거리에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아내가 외국에 온 거 같다고 한 마디 한다. 

정말 간판만 한글이고 들리는 소리는 외국어다. 

이곳이 외국 같다.

 

 

달이 밝다. 

집 앞 골목이다. 

거실 탁자에 사 온 것들을 늘어놓고 먹기 시작한다. 

... 다 먹었다. 

 

오늘부터 다이어트한다고 어제 말했는데...

역시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 바로 자면 안 된다. 

소화 좀 시키고 자야겠다. 

 

진짜 내일부터 다이어트해야겠다. 

문제는 항상 내일이다. 

이 시간에 배부르다니... 

아내 종강파티 때문에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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