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왼손 중지 약지"

소리유리 2024. 6. 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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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이다.
아이들 학원시간에 맞춰 데리러 간다.
집으로 오는 길에 둘째는 성산 2교, 첫째는 홍대입구에 내려준다.

그곳에 자전거가 있어서 가지고 온다고 한다.
집에 주차를 한다. 

둘째는 집에 도착했고 첫째는 오는 중이다. 

잠시 기다린다. 

 

집으로 오는 첫째가 보인다. 

거의 다 와서 왼쪽 귀에서 에어팟을 다시 꼽으려고 하다가 놓친다. 

땅바닥에 떨어져 구른다. 

 

에어팟이 구르는 앞쪽에 맨홀이 있다. 

슬로비디오처럼 데굴데굴 구르며 다행히 구멍을 피해 간다. 

그리고 가장 가장자리에 있는 큰 구멍에 쏙 들어간다. 

긴 시간 열심히 엄마, 아빠를 설득하고, 돈을 모아 겨우 산 고가의 에어팟 프로 2세대...

 

맨홀 뚜껑을 들어본다. 

택도 없다. 

왼손 중지, 약지가 조금 삐끗했다. 

 

철옷걸이를 피고 끝에 자석을 테이프로 감아 여기저기 쑤셔본다. 

소용없다. 

비도 조금씩 온다. 

포기다. 

 

 

그리고... 오늘 왼손 중지, 약지가 아프다.

갑자기 힘을 써서 손가락 근육이 놀랐나 보다. 

왼손으로 무거운 것을 들기 힘들다. 

이게 다 첫째 때문이다. 

본인이 가장 속상하겠지만... 

 

집에서 설교준비를 한다. 

타이핑하는데 손가락이 약간씩 아프다. 

다행히 심하진 않다. 

 

마침 며칠 전 주문한 목전지가 왔다. 

돼지갈비 양념을 하고 500g 정도는 김치찌개에 넣는다. 

둘째 친구가 집에 놀러 온다고 한다.

칼질도 약간... 그래도 후다닥 해버린다. 

 

둘째와 둘째 친구와 같이 이른 저녁을 먹고 설교를 마무리한다. 

첫째는 오늘 바쁘다. 

오전엔 학교 담임 선생님과 반 아이들과 영화, 오후엔 연합 동아리, 학교 동아리활동. 

 

베이스 기타, 바이올린, 가방을 바리바리 싸고 갔다. 

물론 짐이 많아 차로... 

조금 있다가 다시 데리러 가야 한다. 

 

아빠를 김기사로 부려먹는다.

첫째 집에다 던져놓고 산책 나가야겠다. 

왼손이 신경 쓰이는 오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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