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좋은? 반면!"

소리유리 2024. 5.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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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예배 후에 망원시장에 간다. 

야채와 과일을 산다. 

둘째가 점심으로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한다. 

복잡한 시장 안 쪽으로 들어가 떡튀순을 산다. 

물가가 진짜 많이 올랐다. 

분식도 비싸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는 둘째를 부른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같이 집으로 향한다. 

첫째는 학교 합창대회로 오늘도 바쁘다. 

점심을 먹고 쉰다. 

 

저녁때 또 망원시장에 간다. 

오전에 첫째가 시장 꽈배기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가게 문이 닫혔다. 

시장 다른 쪽에도 파는데 귀찮아서 그냥 왔다. 

산책 겸 혼자서 망원시장을 간다. 

 

 

밤하늘이 좋다. 

가는 길에 또 하늘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다가 손가락이 찍혔다. 

달 찍으려고 달만 보다가 그냥 눌러버렸다. 

 

손가락을 굽혀야 하는데...

며칠 전에 뭘 했는지 약간 삐었다. 

아픈 걸 계속 참고 있다고 어제 오래된 동전파스가 있어 붙였다.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오늘도 붙였다.

 

 

달이 아닌 손가락이 주인공이 되었다. 

손가락 하나 욱신거리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상당히 불편하다. 

평상시 작은 것에 감사하라는 뜻인가? 

혼자 확대해석 해본다. 

 

 

망원시장 입구 쪽 고로케, 꽈배기 가게는 주일엔 쉰다. 

망원역 쪽 가게다. 

고로케와 꽈배기를 산다. 

 

첫째와 통화하며 네가 좋아하는 꽈배기 샀다고 말해준다. 

'잘했어'라는 첫째의 말에 '잘했어가 뭐야? 고맙다고 해야지!'라고 타박한다. 

그제야 '땡큐' 한 마디 듣는다. 

 

첫째는 살가운 말을 못 한다. 

쑥스러워하고 민망해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억지로 시켜야 따라 하는 첫째다!

 

... 스승의 주일이라 내가 생각났는지 옛 곳의 한 분께 연락이 온다. 

그냥 서로 잘 지내는지 확인만 한다. 

굳이 다른 말하기도 어색하다. 

그래도 고마운 마음이다. 

기억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사에서 반면교사로 된 사람도 있다. 

주변에선 40이라는 숫자로 선물과 봉투를 더 챙겨줄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이름으로도 스스로 강조할지도 모른다. 

그냥 웃프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겐 반면교사로 유명해지고 있다. 

'정말 이런 사람도 있어?', '이런 경우도 있구나...'

듣는 이들마다 말하고 다른 이들에게 전한다. 

 

스승의 주일... 

반면교사도 스승이라면 스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음이 아주 조금 쓰린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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