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친구랑 졸업사진에 입을 옷 사러...
둘째는 친구들이랑 공연 보러...
아내는 지인을 만나러...
공휴일이지만 다들 바쁘다.
나는 점심까지 쉰다.
아내와 점심 먹고 홍제폭포에 가기로 했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점심을 같이 먹고 홍제폭포를 향한다.
비가 와서 안 갈 줄 알았는데 우산을 쓰고 나간다.
장우산 2개를 챙겼다.
둘 중에 하나가 더 크다.
아내가 더 큰 우산을 쓴다.
이유는 비 맞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비 맞는 건 싫은데... 내가 더 맞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보다 작은 우산을 쓴다.
음... 빈익빈 부익부?
'그래도 산책 가는 게 어디야'라는 생각에 아내보다 작은 장우산을 쓰고 간다.
홍제폭포에 있는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나는 설교, 아내는 공부를 하려고 들어왔는데 만석이다.
중간 자리에 앉는다.
어? 의자가 편한 것으로 바뀌었다.
자주 오다 보니 조금이라도 변한 것을 안다.
노트북을 켰다.
배터리가 별로 없다.
창가 자리에 콘센트가 있는데...
자리가 나길 기다린다.
아내는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간다.
다행히 빈자리가 하나 나왔다.
누가 앉을까 봐 잽싸게 가서 차지한다.
한참 지나 내 옆자리도 비어 아내도 옮긴다.
아내 커피를 뺏어 마신다.
아내 가방에서 주섬주섬 간식도 나온다.
간식도 뺏어 먹는다.
... 이곳을 자주 오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고쳐가는 모습이 좋다.
점점 나아진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 좋아지는 것은 당연히 옳고 좋다.
시간과 비례해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맞다.
'since'라는 단어가 연도와 같이 쓰인 표식을 많이 본다.
몇 주년이란 말도 쓴다.
언제부터 생기고 만들어졌고, 몇 년이 되었는지...
그 기간만큼 더 좋아졌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인격, 성품, 가치가 시간과 비례해서 점점 좋아졌는가, 높아졌는가?
모든 것들이 시간에 매여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변화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한다.
시간과 반비례하는 가치도 많이 보인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가치가 더 하락한다는 말이다.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사람, 모임, 장소, 사회, 교회 등이 시간이 지나서 더 가치가 떨어지는 곳이 많다.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그리고 그 시간이 나의 가치를,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이제 정리하고 가야겠다.
커피도 간식도 다 먹었다.
오랜만에 제시간에 4명이 모여 식사를 해야겠다.
메뉴는...
아직 안 정했다.
... 가려고 했더니 아내가 이제 필 받아 열심히 한다고 한다.
나는... 둘째 책 골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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