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세월아 네월아"

소리유리 2024. 4. 13. 19:12
728x90
반응형

오늘따라 심신이 피곤하다. 

이번 주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심신의 피곤이 누적되어 오늘이 최고점에 올라간 것 같다. 

 

집에서 설교를 작성하고 오후 4시쯤 산책을 나간다.

주말엔 사람이 많은 경의선숲길은 피한다. 

자연스럽게 홍제천길로 간다. 

 

날씨가 무척 덥다. 

마치 여름 날씨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반팔로 다닌다.

 

홍제폭포에 도착하면 의례 사진을 찍는다. 

날씨가 좋아 사진이 잘 나온다. 

사람이 무척 많다. 

1/3은 외국 관광객 같다. 

 

 

홍제폭포를 지나 터널전까지 간다. 

보통 때는 더 많이 갔지만 오늘은 심신이...

언젠가부터 터벅터벅 걷는다. 

처음엔 빨리 걷다가 이젠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고 걷는다. 

문득 말하고나니 '세월아 네월아' 뜻이 궁금하다.

 

'행동이 굼뜨거나 일 처리가 느릿느릿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어원이 궁금하다. 

 

'세월(歲月)'은 말 그대로 '흘러가는 시간'이다. 그리고 '네월'은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언어유희다. '세'의 음이 '세[삼(三)]'와 같으니, 이 운율에 맞춰 '네[사(四)]'를 연발하여 표현한 것이다.

 

언어유희. 쉽게 말, 글 가지고 장난하는 것이다. 

축약하는 말, 신세대 단어들이 넘쳐난다. 

말은 제대로 잘 사용해야 한다.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나에게서 나온 말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괜한 '세월아 네월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했다. 

 

홍제천에 물고기 더 많아졌다. 

자세히 보니 새끼들도 많다. 

물은 더러운데 그 속에서도 생명은 더 많아지고 있다. 

자연은 그냥 그대로 놔두면 창조질서에 따라 잘 움직인다 

제일 말을 듣지 않는 피조물이 사람이다. 

 

하박국서 설교를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정 그리고 내 사정과 너무 잘 맞는다. 

생각할 것들이 많다. 

'오늘'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작성한다. 

 

피곤한 심신 때문에 오늘 설교 작성에 애를 먹었다. 

설교문이 자꾸 길어진다. 

지난번 한 분이 설교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해서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신경을 조금 덜 쓰고 업데이트 한다. 

 

쉬고 싶을 때 잘 쉬어 회복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이다.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누적되면 좋지 않다. 

다음 주는 심신 특히 '심'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0) 2024.04.14
"가장 긴 날"  (0) 2024.04.14
"사진 찍기 좋은 날"  (1) 2024.04.12
"배꼽시계"  (0) 2024.04.12
"다음"  (0)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