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배꼽시계"

소리유리 2024. 4.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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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고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하루가 바쁘다.
또한 학교와 일을 병행하는 아내도 마찬가지다.

학교 끝나고 학원을 가는 사이에 저녁 먹기가 애매하다.
억지로 먹이지만 많이 먹지 않는다.
결국 학원 끝난 늦은 시간에 밥을 먹는다.

그리고 아침은 거른다.
잠이 더 좋아 시간이 빠듯한 것도 있지만 배가 덜 고픈 탓이다.

오늘도 일상이 반복된다.
정신없는 아침이다.
밥을 먹으라는 부모와 안 먹으려는 아이들...
하나는 먹고 하나는 안 먹고... 오늘의 성적이다.

다들 나가고 왠지 나도 입맛이 없다.
물론 어제 늦게 먹지 않았다.
살이 빠질 좋은 징조인가?
아니다.
조금 있으면 차분해지고 산책 나가기 전에 배꼽시계가 작동될 것 같다.

배꼽시계란 말은 '뱃속'의 허기로 시간을 추측할 수 있는 능력을 이르는 말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농담 삼아 자주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식사를 하는 사람은 허기로 시간을 대충 알아맞힐 수가 있다고 한다"

몸이 반응한다.
허기가 생기는 것은 음식물이 소화가 되었다는 신호다.
소화는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시키는 작용'이라고 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이동한다.
입과 식도를 거쳐 위에서 2~4시간 걸리고 소장에서 4~6시간, 대장에서는 음식물에 따라 12~48시간까지도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장과 항문.
노폐물과 소화되지 않은 것을 배출한다.

어떤 것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소화시간에 차이가 크고 마지막에 '노폐물과 소화가 되지 않는 것'이 남는다. 

노폐물은 말 그대로 버려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화되지 않는 것도 있다. 

 

음식물로 섭취해서 소화 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그 과정 속에서 노폐물도 발생하고...

그리고 끝까지 소화되지 않는 것...

음식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해 내게 섭취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오감을 통해 내게 들어온 것들 중에 영양분이 되는 것들이 있고 노폐물로 남는 것...

그리고 아무리 소화하려고 해도 소화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짤게 곱씹어야 할 것들도 있지만...

본래 들어와서는 안 될 것들도 있다. 

 

오감을 통해 들어온 것들이 영양가도 없고 노폐물만 많고 소화되지 않는 것들이 많으면 병이 든다. 

음식물을 통한 몸의 영향보다 더 크다. 

눈과 귀, 느낌 등 여러 가지 것으로 내게 들어오는 것들...

방법은 골라서 섭취해야 하는 것뿐...

하지만 종종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와서 소화불량을 만든다.

약도 없다! 

아니 유일한 약은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도 약을 열심히 먹고 있다. 

 

... 배꼽시계가 울린다. 

얼른 아침밥을 먹고 산책을 나가야겠다. 

점심은 아내와 집에서 먹는다.

산책하고 얼른 컴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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