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사진 찍기 좋은 날"

소리유리 2024. 4. 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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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길을 걷는다.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다. 
초록초록한 주변색도 좋다. 
나무에서 초록초록한 입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홍제폭포 쪽에서 안산으로 올라가는 풍경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산 쪽으로 가고 있다. 
아름인도서관을 지내 홍제폭포 앞으로 간다. 
오늘은 나도 산 쪽으로 가봐야겠다. 
 

 
임시다리가 건설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산으로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신세계다. 
사람들도 많고 벚꽃도 아직 활짝 폈다. 
꽃들도 많다. 
이곳 저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도 들어준다. 
 

 
집에서 6천보 정도만 걸어오면 좋은 곳이 있다. 
봄 느낌이 확 온다. 
중간에 큰 벚나무는 벚꽃이 활짝 폈고 다른 벚나무는 벚꽃을 뿌리고 있다. 
길에 벚꽃길이 생겼다. 
 

 
유치원에서 아이들도 많이 나왔다. 
외국 아이들이 많다. 
선생님도 외국인이다. 
떨어지는 벚꽃에 아이들이 마구 달려든다. 
선생님은 정신없이 아이들을 수습한다. 
역시 모이게 하는 데는 사진 찍기가 제일이다. 
 

 
떨어진 벚꽃이 길을 만들고 있다. 
수로에 물 대신 벚꽃이 가득하다. 
소개하는 안내판도 한 장 찍어본다. 
 

 
이곳저곳 둘러본다. 
겨울에 이곳에 왔을 때와 분위기가 아주 많이 다르다. 
한 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고 내려가면서 다시 또 찍고...
오늘은 사진 찍는 날이다. 
 

 
홍제폭포 쪽으로 내려간다. 
문득 조형물이 보인다. 
흰 토끼... 
서로 다툰듯 등지고 있다. 
들어가서 마주보게 해주고 싶다. 
물론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 
 

 
산 올라가는 쪽에서 홍제폭포도 한 장 찍어본다. 
색다르게 보인다. 
가까이서 보는 것과 멀리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 
 

 
홍제폭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 본다. 
길 건너 휘어진 나무를 본다. 
그렇게 많이 이곳을 다녔는데 오늘 처음 본다. 
 

 
나무가 휘어지니 당연히 가지도 휘어진 상태다.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설교를 했다. 
나무에 달린 가지는 나무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에서도, 그곳에서도 그렇다. 
나무가 바로 잘 서야 가지도 따라간다. 
휘어진 나무에 붙은 가지...
오늘은 왠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전선 위의 새들을 보고 다시 돌아간다. 
오늘은 아름인도서관에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 다시 만난 물레방아를 한 번 더 찍는다. 
오늘은 사진을 많이 찍는 날로 정했다. 
언제?
지금 그냥 정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 때는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기분 전환에 좋다. 
꽃들이 다 지기 전에 가족들과 안산을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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