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하루에 2~3시간 산책을 한다. 긴 시간을 걷다보면 어디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오래 걷다보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몇 개의 공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공덕오거리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이다.
화장실, 물, 편한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공용와이파이...
종종 그곳에 앉아서 글도 읽고 또 쓰기도 한다.
늦게 잠이 든 늦잠 이후의 산책길...
요즘 내게 얼음 냉수 같은 분에게 전화가 온다.
반갑다.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것 자체로 내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다.
소중하고 귀하다.
통화 중 산책길에 종종 뵈는 분과 인사도 한다. 지금 상황에 어색할 수 있는데 통화 중인 것이 도리어 다행이다.
통화가 계속된다.
답을 낼 수 없지만 답을 확인할 수는 있다. 옳은 것은 알지만 옳은 행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젠 내가 그 공간에 없다는 것에 미안함과 함께 도리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느새 내게 쉼을 주는 다른 공간에 도착했다.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
화장실, 물,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책들.. 만화책도 많이 있다.
이 근처에 유명한 김밥집이 있다.
아내에게 점심은 김밥 어떠냐고 묻는다.
묵은지참치김밥과 오징어김밥을 사서 방향을 돌린다.
가는 길은 멀다.
가는 길은 조금 빨리 걸아야겠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2) | 2023.12.07 |
---|---|
오늘은 흐림.. 해도 흐림 (2) | 2023.12.06 |
"늦잠 - 늦게 자는 잠" (1) | 2023.12.05 |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0) | 2023.12.04 |
시간은 약이다.. 사람이 약이다 (0) | 202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