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그래도 바쁜 게 좋다"

소리유리 2024. 1. 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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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약은 시간이 오려 걸려 늘 약국에 맡기고 나중에 찾으러 간다. 

집에 오자마자 첫째 학원을 데려다준다. 

 

첫째는 알람을 맞추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제하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정신이 없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차에서 먹는다고 한다. 

오랜만에 흰쌀밥을 했다. 

쌀밥과 어묵볶음, 김치찌개에서 김치 몇 조각만 넣고 후다닥 도시락을 싼다. 

 

웬일로 차에서 밥을 다 먹는다. 

밥도 평소보다 많았는데... 

집에 와서 어제 남은 어묵과 김치찌개로 후다닥 아침을 해결한다.

 

때마침 약국에서 전화가 왔다. 

약을 찾으러 가야 한다. 

오늘 아이들 스케줄에 따르면 내 시간이 없다. 

약 찾는 김에 산책을 한다. 

 

집에서 망원동 약국에 간다. 

그리고 집방향이 아닌 한강 방향으로 간다. 

중간에 망원시장에도 잠시 들린다. 

 

 

사람이 많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줄도 꽤 서있다. 

 

둘째가 크로켓과 꽈배기를 주문했다. 

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인데 평소에 줄이 길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다. 

어? 내가 서니까 그 뒤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좋은 타이밍이다. 

 

집으로 가지 않고 한강으로 방향을 잡는다. 

망원한강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은 한적하다. 

사람도 많이 없다. 

 

 

이상한 이정표도 생겼다. 

적힌 곳들을 슬쩍 보니까 가본 곳이 하나도 없다. 

언젠가는? 

지금은 그냥 여기가 좋다. 

계속 걸어간다. 

 

 

멀리 월드컵대교가 보인다. 

사진을 찍었다. 

지난번 이야기한 것처럼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 

외국 같다.

망원동에서 외국 갔다.

 

 

홍제천으로 이어지는 길로 간다. 

여긴 이름이 다른 천일 텐데... 모르겠다. 

암튼 걸어간다. 

한강에서 갈라지는 길에서 사진 몇 장 찍는다. 

 

 

홍제천 쪽으로 가는 길을 걷는다. 

둘째에게 전화가 왔다. 

배고프다고...

좀 더 걸으려고 했는데 징검다리로 건넌다. 

건너야 빨리 집으로 간다. 

 

 

집에 계란이 없다. 

가는 길에 도매상이 있다. 

둘째에게 계란 사갈 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만 이천보 겨우 넘겼다. 

집에 와도 바쁘다. 

점심 먹고 첫째 데리러 가고 둘째 데려다주고...

첫째 다른 학원 데려다주고 둘째 데려오고...

 

둘째 저녁은 간단하게 비빔면과 만두다. 

좀 있다가 첫째 데리러 간다. 

오늘 아이들 스케줄이 이상하게 꼬였다. 

 

정신없는 오늘이다. 

그래도 바쁜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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