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수요 설교] "사사(13) 삼손(3) - 엽기적인 사사 삼손" (삿 16:28~31)

소리유리 2024. 11.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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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손 세 번째 시간입니다. 

세 번째 시간으로 삼손의 이야기는 마치며 사사들의 이야기도 마칩니다. 

 

2주간에 걸쳐 삼손 설교를 했지만 그렇게 좋은 이야기들은 하지 못했습니다. 
'엽기'라는 말이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가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삼손!
사사 중에서 가장 엽기적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삼손이 손에 꼽힐 것입니다. 

엽기적인 사사 삼손입니다. 

'입다'라는 사사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보다도 더 엽기적인 사람이 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 16장 28~31절입니다.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삼손의 계속된 이야기는 16장부터 시작됩니다. 

블레셋 여인이 마음에 들어 부인으로 삼으려고 생떼 부리던 삼손이 이제는 가사에 내려가서 한 기생을 보게 됩니다. 

16장 1절입니다. 

 

1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이 본문을 살펴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삼손이 가사에게 갔다. 

그리고 한 기생을 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들어갔다.
가사에 갔는데 이쁜 한 기생을 보았고 삼손은 욕정을 품고 그 기생에게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중에 하나는 그래도 삼손인데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 즉 성경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너무나 대단한 인물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보입니다. 

 

한 나라의 시조는 아주 뛰어난 탄생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뛰어난 사람은 그의 태어남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주 특출난 어떤 것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삼손 그 뛰어난 인물이 가사에 내려가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 들어간 것은 무엇인가 뜻이 있을 것이다.

 아주 깊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삼손은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서 그에게 들어간 것밖에 찾지 못합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엽기적인 사사입니다. 

이러한 삼손을 이렇게 표현해 봅니다.

 

'부처상을 아주 잘 만드는 목사님, 성찬예식을 아주 잘 인도하는 어떤 스님, 돈 계산을 못하는 은행직원' 


삼손은 자신의 성적 만족을 채우기 위해서 창녀와 밤새 즐깁니다. 

뭐 특별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게 삼손이고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사사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 삼손이 지금 바로 그 삼손입니다. 

가사 사람들, 가사는 블레셋의 다섯 주요 도시인 '가사, 가드,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중의 하나입니다. 

16장 2절입니다. 

 

2   가사 사람들에게 삼손이 왔다고 알려지매 그들이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동정을 살피다가 그가 가사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포위합니다.

밤새도록 포위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는 말은 재밌습니다.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고 말을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의 홈구장에 삼손 한 사람이 원정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신중합니다. 

사실 그럴만합니다.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을 때려죽이는 삼손을 생각하면 겁이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삼손이 창녀와 밤새도록 즐기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아주 얌전히 기다려 줍니다.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새벽이 되면 삼손을 죽이려고 작전을 짜는 것입니다. 
'밤새 창녀와 놀아나면 기운이 없겠지? 밤만 새도 힘든데 여인과 함께 했으니 기진맥진할 거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삼손은 밤중에 일어나서 가사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갑니다. 

한 마디로 성문전체를 메고 간다는 것입니다. 

괴력을 발휘합니다. 

아주 대단한 모습입니다. 
그의 잘못된 행동들을 지적하다가도 그의 괴력을 보면 금방 그의 잘못을 잊어버립니다. 

삼손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그것을 발휘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여전히 블레셋 사람들의 요주의 인물이 되지만 그의 행위는 정말 엽기적입니다. 
그의 엽기적인 행동은 이제 종말을 향하여 갑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들릴라가 등장합니다. 

그녀가 어떠한 여인인지는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삼손이 사랑한 여인이며 그 받은 사랑에 배신을 하는 여인입니다. 
영화에서는 아주 멋진 사랑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성경에선 그렇게 로맨틱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엽기적인 사사 삼손!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문제는 들릴라는 블레셋 방백들에게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은 일천 일백에 삼손 힘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알아봐 주기로 합니다. 

 

이 내용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들릴라는 삼손에게 묻습니다. 

삼손은 대답합니다. 

16장 7절입니다.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들릴라는 치밀하게 그것이 거짓말일 가능성을 생각하며 블레셋 사람들을 매복시킵니다.

만일 잘못되어도 피해가 없도록 말입니다. 
이 말이 거짓임이 밝혀지자 다시 들릴라는 삼손을 볶기 시작합니다. 

16장 11절입니다.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이 또한 거짓임이 밝혀집니다. 
들릴라는 아주 열 받았을 것입니다.

돈은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자신에게 홀딱 빠져버린 삼손이 그 열쇠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또 대답을 합니다. 

16장 13절입니다.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물론 이 말도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머리털을 언급하는 삼손의 모습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습니다.

삼손의 이와 같은 모습들은 엽기적인 그리고 아주 어이없는 사사의 모습입니다. 

들릴라는 최후의 수단을 씁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16장 15, 16절입니다.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이 방법은 지금도 아주 잘 쓰이는 방법 중의 최고의 수단에 속합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써 먹고, 믿지 않는 사람과의 교제에 있어서도 잘 써먹는 방법입니다. 

들릴라는 날마다 그 말로 삼손을 재촉하여 조릅니다. 

 

삼손은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에 이릅니다.

아주 굉장히 힘들었다는 의미겠지요. 
결국 삼손은 진심을 드러냅니다.  

결국 사랑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삼손입니다. 

삼손은 힘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16장 17절입니다.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이 구절은 자세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이 근원이 머리카락에 있다고 간단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나실인임을 이야기합니다.

 

삼손은 아주 뛰어난 머리도 가지고 있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애야 하는 알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그가 들릴라의 품에 놀아나면서 나실인과 힘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들릴라도 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속았고 블레셋의 매복조들도 지쳤을 테니까요. 

그녀는 ‘이제 한번만 올라오라’고 말하면서 수고비를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광경은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삼손은 들릴라의 무릎을 베고 얌전히 잠을 청합니다. 

자신의 머리를 자신을 배신하게 위해서 노력하는 한 여인의 무릎에 맡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사사 상상해 보십시오. 
결국 삼손은 힘이 없어지고 맙니다. 

 

머리카락이 없어져서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16장 20절입니다.

 

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떠나신 것입니다.

힘의 근원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신 능력입니다. 

머리카락은 나실인으로 지켜야 할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만 있으면 괴력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나실인으로 지킬 것을 지켜야 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수치를 당합니다. 

하지만 그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나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국면에 다다를 것 같습니다. 

 

다 알고 있듯이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재주를 부리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 줍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의 신전에서 승전가를 부르며 자신들의 신이 삼손을 이기게 했다고 기뻐합니다. 

이는 아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다곤의 신이 여호와를 이긴 것으로 그들이 보기 때문입니다. 

삼손은 그의 일생에서 두 번째 먼저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읽은 본문입니다.

16장 28절입니다.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처음에 여호와를 부를 때는 목말라 부르더니 이제는 원수 갚으려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릅니다.

여호와를 부르짖는 그의 외침이 그렇습니다.

아주 간절합니다.

 

자신이 종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사사였음도 아니 사사라는 것도 인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칠 정도로 비장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이런 비참한 몰골이기 때문인 것도 그렇지만 자신의 인생을 나실인으로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삼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삼손은 그의 살아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다곤의 신이 붙였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은 여호와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 사람이 바로 이스라엘의 사사 삼손입니다. 

삼손의 모습이 지금까지 어떻든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구원을 이루십니다. 
아주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 엽기적인 사사 삼손!

하지만 그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내가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삼손을 마무리 짓는 오늘 우리가 할 일입니다. 

 

말 그대로 한다면 '엽기적인 그리스도인 나!'입니다. 

나실인이면서도 나실인답지 않은 행동을 마구 하는 삼손!

사랑이라는 말에 속아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으신 목적마저도 내팽개치는 삼손!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야 하는 나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나의 모습을 비교해봐야합니다. 

3주 연속 삼손의 부정적인 면을 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면을 나에게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기록은 됩니다. 

참으로 창피한 사사, 엽기적인 사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악을 행하는 모습들을 이방인들에게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야?'라고 주변에서 수군거리고 있진 않습니까?

삼손이 들릴라에게 말합니다.

‘나는 나실인이다’
하지만 삼손이 나실인으로 구별되지 못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나도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되지 못한 행동을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에 걸맞는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할 것은 엽기적이지만 사사였던 삼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습 하나 하나가 이스라엘 사사 같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의 사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구로, 믿음의 사람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나도 그리스도인 같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답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백성으로 삼아주셨으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리고 나를 하나님의 도구로, 믿음의 사람으로 사용하십니다.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본인이 사사로서 조금만 더 신경 쓰고 헌신했다면 이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론을 오늘 나에게 적용해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조금만 더 신경쓰고 헌신한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삼손의 안타까운 모습을 생각하며 그 잘못을 그대로 닮아가지 않는 우리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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