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장모님과 처형을 픽업하러 김포공항으로 간다.
우리 집이 필요한 것들이 많은 탓이다.
짐은 차에 그대로, 장모님과 처형은 처형집에 내려준다.
집에 와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망원시장으로 간다.
미리 주문한 떡을 찾기 위해서다.
떡과 미리 사놓은 간식들을 트렁크에 싣고 교회로 간다.
교회 입구에 간판과 예배 안내를 기쁨나무교회 목사님이 잘 만들어 주셨다.
첫째는 오늘 반주로, 둘째는 영상 및 파워포인트 담당이다.
아내는 대표기도, 헌금위원, 간식 담당이다.
기쁨나무교회 11시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2시 예배를 준비한다.
온라인 방송을 세팅하고, 파워포인트도 만들고, 음향조절도 해 놓는다.
반주도 맞춰보고, 강대상 현수막을 잘 걸어놓고, 교회 입구 배너도 설치한다.
오늘 선물로 드릴 수건도 꺼내고, 주보와 헌금봉투, 등록카드도 배열해 놓는다.
식당에 다과할 것들도 미리 준비해 놓았다.
영상, 파워포인트 하는 방법을 둘째에게 알려준다.
오늘은 복잡한 것은 다 없애고 최소화한다.
시간도 없고 사람도 없다.
예배 시간이 금방 다가온다.
사람들도 조금씩 들어온다.
반가운 얼굴들도 보인다.
시간이 되어 강대상에 올라가 보니 감회가 새롭다.
1년여 만에 예배를 인도한다.
예배는 잘 마쳤다.
실수도 많았지만 '처음'이라는 특혜를 누린다.
첫 예배를 많이 알리지 않았다.
특히 20년의 시간을 보낸 그곳과 그곳 사람들에는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분이 찾아와 손을 꼭 잡아주신다.
멀리서 오신 분들도 꽤 있다.
아내의 지인은 멀리 세종에서 왔다.
물론 대부분이 본인 교회가 있고 오전 예배를 드리고 오신 분들이다.
그래도 오늘 첫 예배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몸은 못오지만 헌금으로 동참해 주신 분들도 있다.
예배 후에 식당에서 담소의 시간을 갖는다.
예배당을 좀 정리하고 가니 아는 사람들끼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저곳 다니며 인사하고 대화도 한다.
간식을 나누고 정리하는 것은 기쁨나무교회 사모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교회 주방을 잘 알고 손이 빠르고 일을 잘하시는 분이다.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내는 분이지만 미안하고 너무 감사하다.
한 팀씩 한 팀씩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중하고 들어와 또 마중한다.
이제 우리밖에 남지 않았다.
청소하고 정리하고 짐을 챙긴다.
... 오늘 설교제목은 '더 나은 예배'다.
더 나은 예배를 위해 목회자에 앞서 예배자로 바로 서야겠다.
오늘은 첫 예배를 드린 귀한 날이다.
하나님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비와 고구마" (0) | 2024.11.13 |
---|---|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0) | 2024.11.12 |
"정석" (0) | 2024.11.08 |
"겨자씨와 누룩" (0) | 2024.11.08 |
"고마운 사람들" (4)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