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때마침"

소리유리 2024. 7. 22. 22:32
728x90
반응형

둘째를 데려다주고 산책을 나간다. 

홍제천을 또 통제했을까 가보니 열려있다. 

내려가본다. 

 

물이 금방 불어났다.

물살도 거세다. 

공기는 시원하지 않다. 

 

 

중간중간 징검다리도 잠겼다. 

홍제폭포에 와보니 안산으로 가는 징검다리도 잠겼다. 

오전에 내린 폭우의 힘이다. 

폭포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가는데 물살에 노는 오리들이 보인다. 

사람들도 구경한다. 

오리가 물살을 타고 내려가고 다시 날아서 거슬러 올라온다. 

마치 래프팅 하는 것 같다. 

 

 

비가 많이 와서 싫은 사람도 있고 즐기는 동물도 있다. 

어떤 환경이 꼭 좋고 나쁘고를 정하지는 않는다. 

'때마침'이라는 말이 있다. 

 

'그때에 바로 알맞게'

 

누군가에게 그때에 바로 알맞은 것들이 있다. 

'때마침'을 많이 경험할수록 기분이 좋다. 

비가 많이 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때마침 오는 비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오리에게 오늘의 비는 좋은 비다. 

 

삶의 순간순간 '때마침'의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때마침'의 시간들을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의 '때마침'이 되면 더더욱 좋겠다. 

 

이제 아이들 데리러갈 시간이다. 

시간은 딱 알맞다!

아이들에게 내가 '때마침' 김기사가 되야겠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온 스마트폰"  (3) 2024.07.24
"무지개"  (1) 2024.07.23
"눈에 담겨지는 것들"  (3) 2024.07.22
"개학"  (0) 2024.07.21
"마음껏"  (0)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