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더'와 '덜'

소리유리 2024. 7. 13. 00:33
728x90
반응형

아침 산책을 나간다. 

다들 나갔다. 

흐린 날씨, 습도가 높다. 

경의선숲길은 늘 사람이 많다. 

 

공덕오거리까지 열심히 걷는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내가 이 시간쯤 공덕오거리를 지난다. 

같이 차를 타고 집에 와서 점심을 같이 먹을 계획이다. 

 

공덕오거리까지 거의 다 왔다. 

전화를 해본다. 

아내가 갑자기 일이 생겨 집에 갔다가 바로 또 나가야 한다고 한다. 

 

나는? 

공덕오거리를 지난다. 

경의선숲길 끝까지 가기로 한다. 

 

커뮤니티센터 위에 있는 정원을 잘 꾸며놨다. 

지난번에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에 비해 많이 자랐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본다. 

 

 

효창공원역을 지나 원효주민센터까지 바로 간다. 

지난번 공사하던 곳도 이제 마무리 중이다. 

얼려온 물이 다 녹았다. 

주민센터에서 냉수를 담아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지난번 주워서 차에 얹어놓은 이어폰이 갑자기 생각났다. 

혹시나 봤더니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당연하지... 하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발견한다.

차 주인이 움직이면서 옆에다 얹어놓은듯 하다. 

 

 

... 한 쪽을 잃어버린 주인에게는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다. 

주인에게는 잃어버린 소중한 이어폰이지만 다른 이들에겐 눈길조차 가지 않은 물건이다. 

물건의 가치는 절대적이지 않다. 

비싸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있고, 싸지만 귀하고 소중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기준에 달려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소중하게, 가치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도 평가된다. 

사람의 가치도 그렇다.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 재력, 학력, 재능 등이 절대적 가치가 아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하는가에 달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주인이 보고 그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 

 

모두가 다 소중하지만 '더'와 '덜'은 있다. 

주인에게 더 소중한 사람 그리고 덜 소중한 사람.

나는? 그리고 그 사람들은?

 

주인에게 '더' 소중한 청지기가 되자!

'덜' 소중한 사람은 되지 말자!

 

... 집으로 가는 길!

매번 간식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김진환 제과점'에서 식빵과 소보로빵을 산다. 

옆집 것과 우리집.

 

그리고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내가 집에 있다. 

약속이 취소됐다며...

 

그리고 아침에 생각한 데로 점심을 같이 먹는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로!"  (1) 2024.07.16
"비는 언제?"  (0) 2024.07.16
"읍천리 1리터 커피"  (0) 2024.07.11
"각성제"  (0) 2024.07.10
"포충기"  (0)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