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포충기"

소리유리 2024. 7. 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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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하루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저녁에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산책을 나간다. 

 

덥지 않은 날씨지만 습도가 높아 상쾌하지 않다. 

그래도 오늘 많이 움직이지 않아 지금이라도 움직여본다. 

크록스를 신었더니 자꾸 돌이 신발 안으로 들어온다. 

중간중간 멈춰서 돌을 빼야 한다. 

 

 

가로등이 있는 이곳이 사진 찍기 좋은 곳인데 파란 불빛이 이쁜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포충기'다. 

해충을 잡는 데 사용하는 기구나 기계를 말한다. 

해충을 빛으로 유도하고 전기로 퇴치한다. 

가까이 가면 감전사하는 해충들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해충을 유인하고 없애는 좋은 기계다. 

음...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을 유인해서 없애는 기계.

문제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힘들다는 것!

 

사람은 반전의 반전이 있다. 

악인인지, 의인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

사람은 참 복잡한 동물이다. 

가장 솔직하지 못한 대상이 사람이 아닐까 싶다. 

 

 

홍제폭포는 늘 똑같다. 

좋은 경치를 사람들에게 제공해 준다. 

사람이 문제다. 

 

오늘도 이곳을 반환점으로 삼아 집으로 향한다. 

홍제천에 아른아른하게 보이는 것이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 형상의 빛이다. 

빛으로 움직이는 물고기 무리를 만들었다. 

 

 

... 오늘도 다이어트는 망쳤다. 

아이들을 데리러가는 길에 아내가 동행한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가 야식을 먹자고 말하고 아이들은 적극 동의한다. 

 

망원시장에 들러 두 마리 치킨을 산다. 

첫째는 간장, 둘째는 양념 치킨...

나와 아내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데... 3마리를 살 수는 없으니...

 

두 조각 정도 남기고 다 먹었다. 

잘 먹는 가족이다. 

그리고 매번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나다!

또 내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소화시키고 좀 이따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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