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다.
추석에 형님이 로봇 청소기를 줬다.
사용하지 않는다며 쓸 거면 이야기하라고 해서 달라고 했다.
2019년 제품 치후 360 s7이라는 모델이다.
처음 사용해 본다.
어플을 깔고, 스마트폰과 연동시키고 사용해 본다.
아.. 배터리... 충전한다.
로봇 청소기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집을 탐색한다.
집 지도를 그린다.
거실, 아이들 방, 안방을 체크한다.
문턱을 넘기 힘들어한다.
계속 움직이다가 어떻게 넘어간다.
사람이 없을 때 청소시켜 놓으면 좋을 듯하다.
로봇 청소기를 몇 번 사용해 보니 사용 전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전기선, 충전선 등은 올린다.
물건은 최대한 벽에 붙인다.
바닥에 최대한 물건을 두지 않는다.
청소기 동선을 확보해 준다.
문턱은... 나중에 해결하기로...
얼마나 청소했는지 먼지통을 확인해 본다.
먼지, 머리카락 등 쓰레기 그리고 머리끈 2개가 있다.
버릴 것과 버리지 말 것을 구분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흡입할 뿐이다.
로봇 청소기라도 사람 손이 많이 간다.
청소기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청소 후엔 잘 되었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
혹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당분간 계속 사용하면서 더 친해져야겠다.
생활은 점점 편해진다.
편해지는 생활 속에서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이 달라진다.
문득 청소기가 잘 작동되도록 사람이 돌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객전도는 아니겠지만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다양한 로봇이 등장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 지금은 늘어난 식구가 우리 집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겠다.
문턱 경사판도 구매해서 방마다 잘 들어가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