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쩌다 보니 좋은 만남"

소리유리 2024. 7. 18. 23:16
728x90
반응형

오전에 어제 수리를 맡긴 바이올린을 찾으러 간다. 

은평구에 있는 '강병진 현악공방'이다. 

이전에 첫째 바이올린 수리와 튜닝을 한 곳이다. 

튜닝 이후 바이올린 소리가 더 풍부하고 좋아져 첫째가 흡족했었다.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봐주신다. 

 

 

수리 내역을 자세하게 전해 듣는다. 

바이올린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잘 수리 및 점검된 것을 느낄 수 있다. 

공방 블로그를 보고 사장님이 필리핀에서 하는 일들을 잠시 언급한다. 

 

이야기의 물꼬가 트였다.

교회 이야기가 나오면서 내가 목사임을 말한다. 

사장님이 커피를 내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조해 주신다.

맛이 좋다.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마구 흘러갔다.

대화 시간이 2시간 반이 넘었다. 

집사님이신 사장님은 다재다능하시다. 

바이올린 연주와 레슨 및 제작, 스쿠버다이빙 강사, 권투, 바이크, 부동산 등등...

교회에서도 열심이고, 자녀교육에 열정적인 집사님이다. 

 

물론 나의 이야기도 간략하게 한다.

20년 있던 곳을 떠나 개척을 앞두고 있다는...

또한 내 이야기를 듣고 '20년이나 있었는데 어떻게...'라고 나의 어이없는 상황에 공감해 준다. 

나의 개척을 위해서 기도해주신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 어쩌다 보니 계획되지 않았던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귀한 만남이다. 

앞으로 새로운 만남들을 기대하게 하는 만남이다. 

 

이제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바라보고 기대해야 한다. 

'지금까지'에서 '앞으로'를 더 생각해야 한다. 

오늘 '어쩌다 보니'의 만남을 통해 그분 안에서 우연이 없고 모든 것이 필연임을 생각해 본다. 

앞으로 일어날 필연들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필연들을 많이 주시길...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껏"  (0) 2024.07.20
"습하고 더운 날씨"  (0) 2024.07.18
"전환(轉換)"  (0) 2024.07.17
"헛꿈"  (1) 2024.07.17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로!"  (1)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