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헛꿈"

소리유리 2024. 7.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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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트립을 준비한다.
옛 곳의 청년들과 베트남에서 '그 사람' 몰래 합류하기로 한다.
같이 가는 명단을 확인한다.
이렇게 꼭 가야 하나 고민한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별 이상한 꿈을 다 꾼다.
개꿈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헛꿈'이다.
'헛꿈'이란 단어가 있다.

'어수선하고 불안하게 꾸는 꿈'

지금 내 상황에 100%는 아니지만 적당히 맞다.
안정되지 못했고... 여전히 당한 일이 생각나면 불안하기도 하다.
특히 그곳과 연관된 꿈을 꾸면 여전히 찝찝하다.

한 마디로 이젠 '교회, 목사'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곳, 그 사람'이라 부르는 나로선 여전히 잊히지 않을 악몽이다.

지난번에도 말했듯 '그곳, 그 사람'에게 '교회, 목사'라는 말을 쓰기엔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좋은 곳으로 믿는 목사로서 기분이 상한다.

'그래도... 설마?'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본 상식적 개념을 깨버린 그곳, 그 사람과 사람들이다.

예전에 썼던 글을 찾아본다.

https://this-day.tistory.com/m/240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주일이다. 새벽에 또 약간 올라온다. 첫째가 어젯밤 늦게 '페양구 야끼소바 컵라면'이라는 것을 먹길래 처음 보는 거라 맛이 어떤가 먹었는데... 내 입맛은 아니다. 짜다. 첫째가 마요네즈 넣어서

this-day.tistory.com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본다.
그때의 감정과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그때 쓴 글대로 망각의 힘으로 아무 일도 없던 그곳과 그 사람과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 다짐한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과 교회는 그러면 안 된다.
특히 목사는 더더욱 그렇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엔 절대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영혼을 죽이는 일이다.

아내가 지난번 말한다.

'자신은 교회에 대해 많이 부정적이 됐다고...
교회가 아닌 회사라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와서 보니 너무 많은 성도들이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고 심지어 하나님을 멀리한다.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에서 함께 하고픈 첫 번째  대상들이다.

우린 그렇게 하지 말자!
목사가 하나님, 말씀의 권위 외에는 모든 성도와 수평적 관계 속에서 새롭게 하나씩 고쳐가고 올바른 것을 세워가자.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 교회가 되자는 방향과 목적이다.
결코 개꿈, 헛꿈이 아니다.
목적과 방향이 옳다면, 그리고 그분이 응원하는 교회라면 한 걸음을 걸어도 성공이다.

... 비가 세차게 온다.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산책가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운전 조심하라고 말한다.

우산 쓰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은 비가 너무 거세면 자제해야겠다.
아... 아이들 바이올린 수리하러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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