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주일설교] "룻기(11) 하나님의 인애를 받은 자!"(룻 4:13~22)

소리유리 2024. 3.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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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마지막 11번째 설교를 합니다. 

룻기는 사사기와 사무엘서 사이의 부록 같은 책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성경이 그렇지만 룻기는 부록 같은 책이 아니라 아주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인애의 진면목과 중요한 족보를 보여주는 성경입니다. 

 

룻기 첫 설교에서 말씀드렸지만 사사기와 사무엘서라는 딱딱한 조개껍질 사이에 끼어 있는 진주 같은 성경입니다.

오늘 진주 같은 룻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룻기 4장 13~ 22절입니다. 


13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16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17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18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13절을 보면 보아스가 룻은 아내로 삼고 여호와께서 임신하게 하셔서 아들을 낳습니다

기업 무를 자가 결정되자마자 결혼과 출산이 바로 이야기됩니다. 

14절입니다. 

 

14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나와서 노래합니다.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길 원합니다. 

이 소망은 이루어집니다. 

 

룻기를 설교하며 여러 번 반복한 내용 중에 하나는 룻기의 주인공입니다.

룻기의 주인공은 나오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그 점이 더 명확하게 등장합니다. 

 

이제부터 룻기를 마무리하는데 그 중심에 나오미가 있습니다. 

14절만 봐도 나오미를 두 번 언급합니다. 

'나오미에게',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었는데 드디어 기업 무를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지만 기쁜 소식이기에 시어머니에게 축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15절입니다. 

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네 며느리가 낳은 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좀 전의 말처럼 축하의 말로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16, 17절을 보겠습니다. 

 

16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17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나오미가 며느리가 낳은 아들의 양육자가 됩니다. 

그리고 17절 특이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이웃 여인들이 '오벳'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과정에서 하는 말입니다.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는데 이웃 여인들은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기업 무를 자이기에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오미란 여인을 중심으로 볼 때에 텅 비었던 여인이 이제 가득 채워져 가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나오미가 중심에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마라라고 불러달라고 한, 삶이 텅 비어진 여인이 룻과 보아스의 인애를 통해 가득 채워져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득 채워져 가는 나오미를 동네 여인들이 보며 즐거워하고 축하하는 장면입니다.

나오미의 가득 채워짐을 기뻐하고 축하하며 태어난 이 아들이 어떠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룻기는 마무리됩니다. 

 

그의 이름을 오벳으로 이름 짓습니다. 
오벳이라 이름하는 이 아들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오벳은 다윗의 조부입니다.

이 족보는 아주 중요합니다. 

 
다윗의 족보가 계속 이어져 예수님까지 연결됩니다.  

이 역사의 중요한 기점에 태어난 사람이 바로 오벳입니다. 

마태복음 1장, 누가복음 3장에서 예수님의 족보에서 '오벳'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룻기의 주인공 나오미.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나오미는 참으로 불행한 인생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남편과 아들을 다 잃고 텅 비어져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입니다. 
왜 그러한 역경을 당하는 것일까? 

많은 학자들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베들레헴을 떠났기 때문이다. 

혹은 두 아들이 이방여인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왜라는 그 질문에 답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영문 모를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원인을 알려고 노력해도 알 수 없고 더욱더 고통과 고난이 더해지는 경우도 경험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한몫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힘든데 수군거리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봅니다.

그 시선들은 더욱 나를 힘들게 합니다. 
하나님께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 외쳐도 그분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나오미, 그녀는 재난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보통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인간에게 고난과 고통을 주시는가를 생각할 때 몇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이 악하기 때문에, 죄를 지음으로 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형벌입니다. 

즉 죄에 대한 책임을 인간이 지어야 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찾게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편하고 즐거울 때는 하나님을 잊다가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을 열심히 찾는 일반적인 경우가 그렇습니다. 

세 번째 고난을 통해 인간이 더욱 훈련받고 교육받아서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지만 당장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실 때는 정말 괴롭습니다. 

원인을 안다고 해도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치실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곁을 떠나고 싶기도 합니다. 

나오미라는 여인.

그녀는 자신의 고난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텅 비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죠.

징벌하고 괴롭게 한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나오미라는 여인은 하나님께로 돌아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내가 점점 비워져 가는 것을 느낄 때, 고난과 고통으로 괴로워할 때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립니다.

어느 정도의 고난에는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좀 더 심해지고 오래가기 시작하면 등을 돌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말씀하십니다. 
나오미가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과 고통 그리고 괴로움 그 모든 것을 받았지만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돌아온 그녀를 하나님께서는 채워주시기 시작하십니다. 


나오미를 떠나지 않는 룻에게서, 룻과 보아스의 만남을 통해서 그리고 그 보아스가 기업을 무를 것임을 약속하고 그것들을 실행해 가는 과정에서 그리고 오벳이라는 아들을 얻는 과정에서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여호와께서 임신하게 하셨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오미의 삶을 가득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오미가 상상치 못할 방법으로 채우시고 그 채우심으로 인해 더욱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시고 이루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나오미를 채워주십니다. 
그리고 이 나오미의 채우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벳을 낳았는데 그가 다윗의 아버지 이새의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잇는 중요한 책이 사무엘서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서는 왕을 뽑고 그 첫 왕으로 사울이 선출됩니다.

그리고 이상적인 왕인 다윗이 나오게 됩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의 아버지 오벳의 아버지가 바로 '보아스', 그 부인이 룻입니다. 

하나님의 인애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집안에만 관여하실 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그리고 나에게도 그 인애를 베푸십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그 가운데 나를 사용하신다는 것이죠. 

다윗의 족보에 나오미, 룻, 보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아니 본인들도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다윗의 족보를 넘어서 예수님의 족보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자리에서 최선의 인애를 베풀 때에 그 인애가 놀라울 정도의 파급력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인애가 어떻게 놀라운 일을 보여줄지 모릅니다. 

말씀 한 군데 찾아보기 룻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1~46절입니다. 
양과 염소의 이야기입니다.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하시는 비유입니다. 

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

인애를 베푼 것을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인애라는 것은 손해 같지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그 베풀어진 인애가 마치 하나님께 드린 것처럼 여겨집니다. 

 

인애의 정의를 한 번 더 기억해 볼까요?

 

'약한 자가 곤궁에 처해있을 때 강한 자가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 사랑’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인애.

사실 그 인애를 우리가 먼저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인애를 우리에게 베푸셨습니다.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충성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희가 받은 인애를 베풀라고 하십니다. 

인애가 환경과 상황을 바꿉니다. 
하나님의 인애를 받은 우리가 인애를 베푸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룻의 인애, 보아스의 인애를 통해 나오미는 가득 채워집니다. 

예수님에 족보를 연결하는 오벳이 태어나게 됩니다. 

 

나의 인애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인애를 받았고 그 인애를 베푸는 자입니다.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했으면 합니다. 

 

기업 무를 자가 되십시오. 

인애를 베푸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인애를 받은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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