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번에 걸쳐 착각이라는 주제로 주제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강해설교는 성경본문을 그대로 풀어가면서 설교한다고 하면, 주제설교는 주제를 정해놓고 성경에서 그 주제에 대한 여러 본문을 통해 설교합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성경본문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전 주로 강해설교를 합니다. 하지만 주제설교도 필요합니다.
수요일에는 우리 신앙에 기초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주제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조금은 딱딱하게 그리고 성경공부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현대 교인들의 문제 중의 하나로 ‘교인들이 성경만 많이 아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주보에 나온 설교 본문만 봐도 오늘 설교내용을 예상할 정도로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은 성경을 잘 알고 있음에도 실천이 없는 현대 교인들을 책망합니다.
설교 본문만 봐도 그 내용을 대충 짐작할 정도로 성경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지키지 않고 살아온 것은 분명 책망받을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 성경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일까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천이 없고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의지, 노력이 없는 것은 현대 교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큰 문제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성경도 잘 모릅니다.
교회에서는 성경을 이야기해 줄 뿐,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성경 본연의 의미를 찾고 전하기보다는 성경 본문을 가지고 성도들의 취향에 맞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경우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속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그 의미를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고 해도 스스로 찾고 알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를 계시종교라고 이야기합니다.
계시라는 말은 감추어진 것을 들추어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기독교를 계시종교라고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들춰서 보여주신 것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인간의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찾고, 더 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독교가 세상의 종교와 다른 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는가?’ 아니면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사람으로 시작했고 사람이 또는 내가 중심이기에 하나님의 필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겠습니다.
이사야 43장 21절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지어진 존재일 뿐만 아니라 나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찬송,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시고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만 존재하시는 분이 아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이 ‘절대로 내 편’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님은 내 편이 아니다’입니다.
성경을 많이 알고 오랜 신앙생활을 한 그리스도인이라 하더라도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누구 편일까요?
단도직입적으로 하나님은 하나님편입니다.
이것은 아주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머릿속에 세뇌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꾸 하나님을 내편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 믿음, 기독교는 진실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에 대해, 믿음에 대해, 기독교에 대해 착각하고 있습니다.
착각!
착각이란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하는 것’입니다.
착각은 어떤 곳에서도 자유라고는 하지만 그 사물과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고 생각함으로 더 큰 착각에 빠지고 잘못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에 우리는 최대한 착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야 합니다.
어떤 사물에 대한 착각은 새로운 정보 또는 올바른 정보를 통해 내 착각을 수정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착각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해결해 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번의 시도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어떤 사실에 대한 착각! 사실, 진실, 진리에 대한 착각!”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물과 사실은 다릅니다.
사물에 대해 잘못 알고 있으면 그 사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사물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의 오류를 범하지만 사실에 대한 착각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실, 진리는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반드시 올바른 것, 틀리지 않은 것, 확실한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서 절대적인 사실, 진실, 진리를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이기에 사실이고 진실이고 진리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많은 사실의 착각이 있습니다.
진실과 진리가 왜곡되어지고 있습니다.
착각하게 만들고, 착각하고, 착각한 그것으로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주객전도가 되어 수많은 진실에 대한 개똥철학들이 주류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그것을 비판하기에 앞서 우리가 착각하는 사실에 대해서 올바른 진실,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올바른 진실과 진리라는 것이 특별하고 나만이 아는 비밀은 아닙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알지만 착각하고 싶고 착각해야 더 나에게 편하고 좋기에 스스로 착각하기를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삶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착각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착각하고 사는 것이 어떤 때는 더 편하고 우리를 쉬운 믿음생활 가운데로 인도하겠지만 그러한 착각은 우리를 도리어 영적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 그것을 오늘 기억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누구 편일까?
하나님은 하나님 편이다!
나를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꼭 외웠으면 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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