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다. 수요설교를 올리는 날이다. '꼭 알아야 할 기독교 핵심 진리 20'이란 책의 순서대로 설교를 올리고 있다. 작은 책이라 내용은 간단하다. 책의 순서만 따르고 내용은 새롭게 만든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070'은 아니다. 전화를 받는다. 통화해 보니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다. 정말 아주 오랜만의 통화다. 신학교 다닐 때 형님으로 모셨던 분이다. 신대원을 졸업하고 일찍 개척해서 지금은 교회 건축까지 한 담임 목사님이다. 근황을 이야기한다. 내 이야기에 대한 반응은 늘 똑같다. 이야기 끝에 목사님이 설교 부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교회 예배 시간이 겹쳐 불가능하다. 공유교회로 시작한 우리 교회 예배는 주일 오후 2시다. 대부분 교회의 오후 예배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