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다.
그래서 햇볕이 있는 낮에 산책을 나간다.
홍제천길이다.
햇볕이 드는 길로 걷는다.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있다.
러닝도 한다.
물론 나는 뛰지 않는다.
홍제폭포가 꽁꽁 얼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폭포물이 잘 쏟아지고 있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영상으로 찍어본다.
집으로 가는 길 햇볕이 좋다.
날이 추워서 햇볕의 고마움을 더 느낀다.
일부러 햇볕을 찾아 걷게 된다.
... 주일 '수평적 교회'를 설교했다.
부담되는 설교다.
설교 영상도 소개해본다.
설교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중에 '교회 리빌딩' 내용을 소개했다.
이전에 글로도 소개한 적이 있다.
'수평적 교회와 수직적 교회'라는 제목이다.
https://this-day.tistory.com/226
설교에서 인용한 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변화하는 목회 환경은 평신도와 함께하는 목회를 지향하도록 요구한다.
평신도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수직적 관계로는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목회자와 평신도는 수평적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목회자가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평신도와 공유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역할 구분과 협력 관계를 강구해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평신도와 공유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말은 아주 충격적인 말이다.
개척교회라 현실적인 갈등 또는 고민은 아직 없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의 시간을 겪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현대 교회의 많은 목회자가 이런 고민을 할까?
실행하기는 현실상 어렵지 않을까?
우리 교회도 잘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사의 마음, 생각, 결단이다.
그리고 생각할 부분도 있다.
평신도에게 권한과 책임을 공유한다면 평신도에게 부담이 되는 느낌이다.
반면 목사로서 권한, 책임을 공유란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권한과 책임'이라는 말 대신 '권력'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그 느낌은 달라진다.
리더의 권력!
현대 담임 목사의 위치는 교회에서의 최고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
목사는 그 권력을 놓아야 한다.
또한 섬김과 대접을 받는 위치에서 섬김과 대접을 하는 위치로 가야 한다.
그리고 그 권력을 '권한과 책임'으로 바꿔야 한다.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이 아닌 권한과 책임!
자치적 그리고 수평적 교회는 함께 간다.
자치적 교회여야 수평적 교회를 꿈꿀 수 있다.
수평적이어야 자치적 교회를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혼란한 시국에 이상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목사들은 목사를 부끄럽게 한다.
요즘 충격적인 영상들을 접하게 된다.
예배 그리고 설교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목사들...
... 얼른 시국이 안정되길...
그리고 교회가 교회답고, 목사가 목사답고, 성도가 성도다워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