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이들이 개학했다.
그리고 나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경의선숲길을 길게 걷어본다.
경의선숲길은 모래내에서 원효로제1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져있다.
나는 연남동에서 시작해서 주민센터까지 간다.
오랜만에 많이 그리고 긴 시간 걸어서 발바닥이 아프다.
신발 밑창을 보니 많이 닳았다.
그만큼 많이 걸었다.
걸을 때 복잡한 생각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물론 그 생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걷을 때만큼은 눈과 귀가 다른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음과 생각도 한 곳에만 머물지 않는다.
끝까지 왔다.
이곳에서 돌아간다.
9 천보가 넘었다.
서리김밥이 보인다.
방송에 나온 유명한 곳이다.
종종 사먹기도 했다.
가격은 기본 김밥은 3,000원, 나머진 4,500원이다.
요즘 음식값이 올라 싼 편이라고 한다.
물론 싸고 비싸고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나는...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 어제 수요설교는 '선택이란 무엇인가?'였다.
'선택, 예정' 어려운 주제다.
그리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교리를 잘 말하지 않고 특히 어려운 주제는 더 그렇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알려주어야 한다.
선택과 예정은 구원받은 사람만 알 수 있는 교리다.
아니 구원받은 사람이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말해주는 교리다.
가장 기초적인 구원에 대한 앎이 필요하다.
알아야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요즘 같은 상황에 더 필요한 '선택과 예정'이다.
그리스도인으로 바로 서기 위해 지금 더 필요한 내용이다.
안타까운 일들이 참 많다.
교회가 교회답고, 목회자가 목회자답고, 기독교가 더 기독교 다뤄져야 한다.
'구원, 선택, 예정'은 사도 바울이 '찬송하리로다'라고 놀라움과 감사를 할 만큼 은혜로운 단어다.
성경공부를 시작할 만큼 성도가 모여 체계적인 말씀, 교리 공부를 시작할 날을 기다리며 기대해 본다.
에베소서 1장 3~6절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