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온라인 성도"

소리유리 2025. 3. 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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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영광에 사는 제자, 온라인 성도가 찾아왔다.
남편 될 사람과 서울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올라왔다.

예식에는 얼굴 도장만 찍고 점심은 연남동에서 나와 같이 하기로 했다.
아는 식당이 별로 없다.
오늘도 '녹원쌈밥'에서 식사를 하고 '위치앤그레텔'에서 차와 빵을 함께 한다.

남편 될 사람과 집안이 비기독교다.
하지만 온라인 성도가 예식에 목사의 주례를 원한다.
아니 내게 주례를 부탁한다.
온라인 성도도 성도다.
멀지만 가기로 한다.


청첩장과 봉투 하나를 전해준다.
봉투에 내 이름을 이쁘게 적어놨다.
제자도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 간다.
그 와중에 같은 동네에 사는 제자 부부가 우연히 카페에 들어왔다.

다 아는 사이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새롭게 대화가 이어간다.
오늘따라 카페가 만석이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나와 온라인 성도는 일어난다.

... 온라인 성도인 제자는 2001년 만남이 시작됐다.
대학 기독교동아리 간사로 사역할 때 신입생으로 들어온 제자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시골 제자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한 맑은 제자다.
그리고 이번 결혼으로 믿음이 없는 집안의 선교사로 사역(?)을 생각하고 있다.

힘든 일이라고 겁을 준다.
하지만 어머니도 믿음이 전혀 없는 우리 집안에 오셔서 모든 가족을 전도했다고 말해준다.

결혼은 종착점이 아니리 출발점이다.
특별히 제자는 선교 사역에 있어서 정말 시작이다.
때때마다 온라인 성도로 우리 교회 예배를 통해 힘을 얻길...

영광 제자만이 아니라 온라인 예배를 보는 모든 성도들도 회복과 부흥 그리고 위로와 힘을 얻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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