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이 온다.
둘째는 개학으로 아침 일찍 학교로 간다.
첫째는 입학식으로 조금 늦게 학교로 간다.
아내와 나도 첫째와 함께 차로 이동한다.
학교에 도착해 첫째는 교실로, 아내와 나는 주변 구경을 한다.
이름이 좀 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간다.
카푸치노와 샌드위치를 시켜 먹어본다.
카페 이름처럼 샌드위치와 카푸치노도 있어 보인다.
음... 내 입맛엔 그냥 있어 보인다.
한 마디로 내 입맛엔 있어 보이는 만큼은 아니다.
입학식 시간이 가까워졌다.
학교로 다시 들어간다.
학교 교정이 좋아 한 장 찍어본다.
학교 구경도 좀 하다가 입학식 장소로 들어간다.
이곳도 있어 보인다.
3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첫째가 조금은 부러워진다.
입학식이 끝나고 첫째는 교실로, 아내는 일터로, 나는 걸어서 집으로 향한다.
아직 비 같은 눈이 조금 날리지만 걷기 나쁘지 않다.
대충 지도를 찍어보니 1시간 조금 넘게 걸릴 것 같다.
오랜만에 시내 구경도 하며 걷는다.
... 입학!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면 '공부를 할 목적으로 학교에 들어감'이라 적혀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병행한다.
학교는 시험으로 학생들의 등수, 등급을 결정하는 곳!
학원은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학교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곳!
모든 학교가 그렇지 않지만 대충 그렇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첫째가 선택한 학교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무엇보다 미션스쿨이라 좋다.
예배, 찬양 등의 기독교 활동이 있다. 물론 여기도 아주 치열한 등급 경쟁이 있다.
입학은 시작이다. '들어감'이라는 말 그대로 이제 막 들어갔다. 들어간 그곳에서 목적을 성실하게 이루어 가야 한다. 그리고 '나옴'의 시기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졸업하길 소망해 본다.
아... 그리고 둘째도 입학이 2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