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소리유리 2024. 12. 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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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손님과 함께 간단하게 호빵으로 때운다. 

점심은 '망원동 즉석우동 전문돈까스'다. 

제주도 손님은 TV에 나온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 

 

덕분에 아내와 나도 가본다. 

제주도 손님은 먼저 망원시장 구경 겸 식당에 줄 서기 위해 일찍 나갔다. 

시간에 맞춰 아내와 나는 식당까지 걸어간다. 

 

헉!

줄이 엄청 길다. 

사실 아내와 난 굳이 줄 서는 식당에 가지 않는다. 

제주도 손님이 미리 와서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길다. 

 

 

드디어 가게로 입성(?)한다. 

우동, 조금 매운 우동, 돈까스를 주문한다. 

음식은 금방 나온다. 

먹기 시작한다. 

 

맛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가성비 좋은 집이다. 

돈까스는 예전에 먹던 그 맛이다. 

우동은 칼칼하니 좋다. 

내 입만엔 간이 좀 세다. 

국물은 남기고 다 먹었다. 

기다린 시간에 비하면 정말 눈 깜짝할 시간이다.  

 

후식은 근처 카페로 간다. 

아는 곳은 없다.

그냥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들어간다. 

 

 

제주도 손님은 오후 일정이 또 있다. 

짧은 티타임을 갖고 헤어진다. 

내년에 올라오면 또 맛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 이제부터 내일 예배 준비로 들어간다. 

설교 마무리, 주보, 악보, 파워포인트...

음... 설교장수가 많이 나왔다. 

상관없다. 

설교시간은 담임목사 재량이다!

 

설교를 마무리한다. 

설교와 악보를 PDF 파일로 만들어 카톡으로 보내고 아이패드로 다운로드하여 놓는다. 

주보는 프린트하고,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교회 블로그와 '오늘'에 올린다. 

예배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내 메일로 저장한다. 

다 끝났다.  

 

내일은 상식적 교회 두 번째 시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 상식이 아닌 하나님의 상식에 대해 설교한다. 

이해할 수 없고, 세상에서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과 다른 상식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상식'이다. 

 

하나님 편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고 따라가야 한다. 

실생활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상식대로 살기엔 힘들다. 

세상의 시선 보다 내가 수긍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의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며 책임이다. 

... 그리고 그것을 담임목사인, 목회자인 내가 먼저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설교는 늘 부담을 갖게 된다. 

마치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성도들에게 강요하는 느낌이다. 

그 느낌,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내가 먼저 본을 보이는 것밖에 없다. 

 

설교하는 만큼 선한 부담감을 갖는다. 

소원이라는 찬양이 있다. 

그리고 그 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찬양가사처럼 고백하고 삶을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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