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수요설교] "성경적 세계관(4) 구속" (고후 5:18, 19)

소리유리 2024. 6.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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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설교로 '성경적 세계관'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속'에 대해 설교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시간에 세계관의 개념에 대해 말씀드렸고 두 번째 지난주에는 창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창조행위와 창조질서를 설명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창조는 훨씬 광범위하고 훨씬 포괄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창조에 대한 기본 인식을 깨고 더 넓혀야 한다는 것이죠. 

 

세 번째 시간에 '타락'을 설교했습니다. 

타락은 창조 때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타락에 대한 선입견,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타락도 창조처럼 훨씬 광범위하고 포괄적입니다. 

타락의 영향은 실제적으로 내가 속해 있는 가정, 학교, 사회, 국가, 경제, 사람관계 등 창조질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 마지막 시간으로 '구속'에 대해 설교하려 합니다. 

구속이라는 말을 교회용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가(代價)를 지불하고(대속하여) 소유권을 회복하거나 자유(석방)와 구원을 얻는 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인을 속량 하는 일.

일명 '대속'(代贖), '속량'(贖良), '구원'(救援)이라고도 한다."

구속이라는 정의는 어렵게 다가오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입니다. 

구원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긴 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에 있어서 '구원'도 '창조, 타락'과 마찬가지입니다. 

 

"구속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훨씬 포괄적이다"

 

구속, 구원이라고 하면 하나님과의 회복, 화목을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구속의 의미에 '회복'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회복해야 할 대상은 '나' 개인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피조된 모든 것들이 그 대상입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 19절입니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화목하게 된 것과 화목하게 하는 직분!

두 가지 다 중요하고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타락으로부터 구속되는 것은 개인적인 화목, 회복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속은 한 개인이 아닌 우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와 타락은 구속이 우주적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준비단계였습니다. 

'창조, 타락, 구속' 책에서 이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창조(그리스도인들의 통상적인 생각보다 더 넓은 의미)와 타락(넓은 의미로 이해된 창조계의 모든 구석에까지 영향)은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구속이 창조계의 모든 영역을 회복한다는 의미에서 우주적이라는 근본적인 주장을 입증하는 전조였다'

 

구속한다, 구원한다는 의미를 넓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구속의 의미는 하나님과의 화목, 회복을 넘어서 창조계의 삶 전체로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케 된 우리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회복, 화목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은혜, 복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내가 할 사명, 직분이 주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화목하게 하는 직분'입니다. 

 

창조된 모든 것들이 타락했고 그 타락한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직분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구속의 범위는 창조계 전체이며 실로 우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영향받은 모든 영역에서 회복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가정, 기업, 국가,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영역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등 모든 관계입니다. 

가시적인 영역, 비가시적 영역도 다 포함됩니다. 

 

많은 성도가 오해합니다. 

교회와 세상, 믿음과 생활을 구분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에서도 세상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믿음은 교회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보여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내가 일하는 영역 속에서 회복될 것들을 찾아 회복시켜야 합니다. 

아주 실제적인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두가 가지는 중요한 직분이 바로 '화목하게 하는 직분'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과 화목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어떤 것을 원하실까?를 늘 고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가정, 직장, 학교 등 내가 속한 그곳에서, 내가 하는 그 일에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창조계는 선했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왜곡된 모든 것들, 부패한 모든 것들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영역을 잘 찾아봐야 합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회복시켜나가야 합니다. 

 

'창조, 타락'과 함께 '구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영역, 범위입니다. 

내가 구속, 구원받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 그리고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은 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당장 내가 속한 가정에서, 직장에서 시작하십시오. 

그렇다고 가정, 직장에서 성경 읽고, 찬양 듣고, 전도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적 가정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가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일하는 직업이 하나님 뜻에 부합하기 위해 어떠한 형태가 되어야 하는가? 

나의 취미생활, 좋아하는 문화생활 등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것들도 성경적 세계관 아래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구속입니다. 

'창조, 타락, 구속' 책에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창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훨씬 포괄적이다.
타락은 창조계에 한 구석도 빠짐이 없이 철저히 영향을 끼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은 타락만큼이나 그 범위가 넓다. 
창조의 지평은 동시에 죄의 지평이며 또한 구원의 지평이다. 

타락 혹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창조계 포괄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타락의 철저한 성격과 구속의 우주적 범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적당히 타협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정리를 이해하고 이제 실천해야 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또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꼭 기억해야 하십시오!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으로 나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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