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주일 설교] "하박국(9) 영적싸움" (합 3:16~19)

소리유리 2024. 6.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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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서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먼저 지금까지 살펴본 하박국서를 복습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하박국 선지자의 울부짖음, 안타까움, '언제까지입니까? 하나님'이라고 외치는 그의 처절한 외침!
'어찌하여'로 한탄하는 하박국 선지자의 괴로움을 우리도 느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 항의에 하나님께서 놀라고 놀랄만한 일을 보여주시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잔혹한 갈대아 사람들을 일으켜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치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도 이스라엘이기에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씀드렸죠. 

세 번째 시간에는 이런저런 혼란과 패역함 가운데 침묵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답변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견디는 것!
내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견디고 참아내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네 번째 시간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기에 믿으며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드렸습니다. 


다섯 번째 시간에는 조금 긴 본문을 살펴보면서 ‘화 있을진저’와 ‘그러나’를 비교해 보면서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나의 삶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러나'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드시 공의가 이루어질 것임을 믿으며 그분 앞에서 잠잠히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여섯 번째 시간에는 '부흥'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날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오고야 말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부흥을 계속 외쳐야 하고 반드시 올 그날이 수년 내에 나타나길 기도해야 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일곱 번째 시간에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갖는다는 것!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죠.

여덟 번째 시에는 ‘하나님 편’이라는 설교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 

우리를 대적하는 원수를 하나님께서 말끔히 치실 것입니다.

밟아 버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하박국서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을 마지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하박국 3장 16~19절입니다.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오늘 본문에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찬양으로 유명합니다.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포도열매가 없으며~’
경쾌한 곡으로 율동을 하며 찬양하는 곡입니다. 

하지만 이 가사는 곡 분위기와 다릅니다

비장한 가사입니다. 

 

16절부터 보겠습니다.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눈여겨볼 구절은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를 상상해 봅니다.

다혈질에 욱하는 성질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다가 뒤통수를 맞습니다.

하나님이 놀랍게도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서 이스라엘을 치겠다고 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욱하는 성질을 보인 선지자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환난, 심판, 저주에 대해 받아들이고 기다립니다. 
물론 16절에서 보듯이 그 환난이 쉬워져서가 아닙니다. 
환난이 쉬워져서 그냥 쉽게 별 어려움 없이 견딜만한 것이 된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환난은 환난입니다.

어느 정도 힘든 환난인지 16절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표준새번역에서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나의 창자가 뒤틀린다.

그 소리에 나의 입술이 떨린다.

나의 뼈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간다.

나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창자가 뒤틀리고, 입술이 떨리고, 뼈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환난입니다.

환난 즉 갈대아 사람들이 온다는 그 이야기는 하박국 선지자가 이 정도로 두렵고 떨리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더니 환경은 바뀌지 않았고 그의 생각이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도리어 무리가 나를,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그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두려운 마음은 여전하고, 떨리는 마음도 여전합니다. 

너무나 두렵고 떨리기 때문에 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지만 그 환난의 날을 기다립니다. 

원문을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들이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그 환난의 날을 고요히 참아 기다린다’

뭔가 뭉클한 마음이 듭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선지자의 고백을 통해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가 깨닫게 됩니다. 


오늘 설교제목이 영적싸움입니다. 

영적 싸움하면 우리는 굉장히 신비롭고, 기적이나 이적 같은 것을 상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영적싸움은 더 평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나올 수 있도록 나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영적싸움입니다. 
환경은 여전하지만 내가 바뀌어가는 것이 영적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두렵고 떨리지만 나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영적싸움의 과정입니다. 

17절, 18절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우리는 흥에 겨워 율동도 하며 경쾌하게 찬양합니다.

하지만 이 찬양 가사는 쉽게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

정말 미치고 팔짝 될 지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가 지금 상황에서 이 찬양을 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웰컴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의 한 장면과 비슷합니다. 

국군과 인민군이 대처하는 상황에서 수류탄이 곡식저장 창고로 들어갑니다.

옥수수를 저장해 놓은 곳인데 수류탄이 터지면서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서 하늘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장면에서 한 미친 여자가 등장하는데 심각한 그 상황에서 춤을 춥니다. 

마치 그 여자 같은 모습입니다.  

다들 심각한데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 이 찬양을 부른다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과 인내를 수반한 결과입니다.

영적전쟁의 치열한 싸움 끝에 승리하였기에 부를 수 있는 찬양입니다. 
아마도 하박국 선지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찬양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비록 쌀도, 빵도, 밀가루, 라면도 없고 통장에 돈도 없고, 주식도 없고, 지갑에 동전 하나 없어도 나는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해 기뻐한다’

누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고백, 찬양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저요? 저는 솔직히 ‘아직 저는 그 정도가 아닙니다’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아니 화를 낼지도 모르죠. 

제게 물어보는 그 상대방에서 '당신 같으면?'이라고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못할 것을 왜 난처한 질문을 하냐고 핀잔을 줄지도 모릅니다. 

아주 오래전에 노트북 하드가 고장 나서 학부 4년, 대학원 3년 그리고 몇 년에 걸친 설교들과 여러 자료들을 한꺼번에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 충격이 꽤 오래갔습니다. 

생각만 하면 열이 오르고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일이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납니다. 

오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처럼 말해볼까요?

‘노트북이 고장 나도, 고장 난 노트북을 수리하지 못하게 되어도, 그 안의 모든 자료가 없어져도, 아무리 수리를 해도 자료를 단 하나도 복구하지 못해도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기뻐한다’
이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조그마한 컴퓨터, 노트북이지만 전 아직 하박국 선지자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적용해 보십시오. 

지금 가장 귀한 것 혹은 가장 신경 쓰는 것!

그것이 없어도 아니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어도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할 수 있는가? 

우리들은 아직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올라가는 과정이 바로 영적싸움입니다. 
그리고 영적싸움 속에서 우리는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19절입니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기에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셔서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환란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뼈를 깎는 아픔 속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찬양드릴 수 있습니다. 

영적싸움!

그것은 무당과 싸우고 귀신과 싸우고 예언하고 치유를 하는 것들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싸움은 아주 신비로운 것입니다. 
얼마만큼 신비롭고 대단한 것인가 하면... 

몸은 무서워서 꼼짝 못 하고 떨리고 뼈가 썩어지는 고통을 당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기다리며 그 일 후에 있을 구원을 바라보며 찬양할 정도로 신비롭게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는 방송에서 도저히 행복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영적싸움은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 상황 속에서 찬양하며,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만드십시오.

아니 그 정도로 성장하기 위해서 치열한 영적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 치열한 싸움 속에서 언젠가는 나도 하박국 선지자와 같이 고백하며 찬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편에서 서서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그 가운데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삶이 되는 것!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

그것을 위해 오늘도 영적싸움을 해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번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입니다. 

이 승리가 하박국 선지자의 계속된 싸움에서도 승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치러야 할 영적싸움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내게 할당된 영적싸움을 승리하고 오늘 본문의 찬양을 목소리 높여 하나님께 고백하는 날이 수년 내에 오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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