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편안, 평안"

소리유리 2024. 5. 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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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간다.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 

아침에 커피를 내려 아내에게 주고 정리 후 밖으로 나간다. 

 

오늘도 경의선숲길을 시작으로 해서 홍제천으로 빠진다. 

산책하기 무척 좋은 날씨다. 

많이 덥지도 않고 맑은 날이다. 

 

 

홍제폭포에 왔다.

폭포 앞에 꾸며놓은 장식들을 본다. 

다음 주 5월 15일 수요일 공휴일이다. 

쉬는 날이 많아 아이들은 신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쉬는 날!

휴일은 ' 일을 하지 않고 쉬거나 노는 날'이라고 사전에서 이야기한다. 

문득 궁금해서 휴식이라는 말도 찾아본다. 

휴식이라는 말은 '일을 하는 도중에 잠깐 쉰다'는 뜻이다.

 

두 단어에 쉬다는 말이 있다. 

쉬다는 말은 '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는 뜻이다.

몸을 편안히 두다는 말이 좋다. 

 

편안이라는 말도 찾아본다.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있음'

혹시나 찾은 평안도 같은 의미다.

 

계속 의미를 찾다 보니 재밌는 부분이 있다. 

휴일, 휴식이라는 의미에서는 몸이 중심이다. 

쉬다는 말도 그렇다. 몸을 편안히 두는 것이다. 

하지만 편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는 것... 이것은 마음이 중심이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모순된 것이 아니다. 

편안은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몸과 마음은 따로 가지 않는다.

몸이 피로하면 마음도 정신도 힘들다. 

걱정, 탈이 있으면 몸에도 영향을 끼친다. 

 

결국 진짜 휴일을 휴일답게 보내려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야 진짜 휴식과 쉼을 할 수 있다. 

휴일이 아니라도 휴식을 해야 한다.

쉼을 가져야 한다.

편안한 상태를 가져야 한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편안해지는 것...

걱정이나 탈이 없는 것, 무사한 것!

하지만 항상 걱정, 근심, 탈이 있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것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편안은 걱정, 근심이 없어질 때 생긴다. 아마도 그것들을 없애는 보상 같다.

 

휴식, 휴일은 걱정 근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 주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또는 걱정 근심을 없앤 사람들에게 주는 보상이기도 하다. 물론 다른 걱정, 근심들이 또 온다. 

 

그리고 또 그것들을 없애는 반복작업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없애면 또 쉼, 편안이 주어진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더 큰 편안이 오길 기대해 본다. 

 

 

포방터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아름인도서관에 사람이 많다. 

홍제폭포 앞에 행사가 많을 때는 도리어 도서관에 사람이 없었는데...

마침 한 자리가 빈다. 

미리 설교준비 좀 하고 글도 하나 올리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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