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야간 산책"

소리유리 2024. 4. 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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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 없이 바쁜 토요일이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늦잠을 잔다.
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각자 바쁜 일정을 보낸다.
혼자 설교준비를 한다.

오후엔 아버지 구순 가족식사 모임이 있다.
이른 저녁을 바깥에서 먹는다.
집에 와서 간소한 생신파티를 한다.
담소를 나누다 헤어진다.

정신없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설교를 마무리하고 올린다.
늦은 시간 야간 산책을 한다.


경의선숲길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다.
이곳저곳에 둘씩 앉아 데이트하는 청년들이 많다.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그들에겐 아직 한참인 듯싶다.

낮에 4 천보 정도 걸었고 6 천보를 걷는다.
꼭 만보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나와의 약속이다.
약속을 지켜야 더 게을러지지 않는다.
최소한 만보...
빠른 발걸음으로 열심히 걸음수를 늘여본다.

... 잘 아는 지인이 일하는 곳에서 행사를 통해 쌀을 기증한다고 한다.
지난번 지인에게 슬쩍 언급한 상oo마을을 연결해 준다.
경기도 이천쌀 10kg 50포대.
어제 잘 전달했다고 오늘 연락을 받는다.
감사할 일이다.

상oo마을은 그룹홈이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후원자들이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많은 돌봄이 있지 않다고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표가 없어서인 듯싶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선한 일도 선택하는 세상이다.
누군가를 돕는 정말 좋은 일도 사람, 단체를 가려서 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

사람, 단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도와줘서 내게 이익이 없을 때는 냉정하게 선별한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도움은 참 감사하다.
도와준 지인에게 고맙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 그리고 교회가 참 안타깝다.

도움은 받는 사람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이 우선시된다.
사회는 그렇다 치고 교회도 그러면들이 많다.
내가 불리하고, 손해가 되면 절대로 나서지 않는다.

"굳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는 공동체다.
개인주의적 신앙과 이기적 헌신이라는 모순적 언어가 사용된다.

... 오늘은 여기까지다.
주일에 긍정적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지...
그러지 않아도 주일에 가장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데...

집으로 향한다.
늦은 시간 골목이 한산하다.
일찍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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