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교회는 보험회사가 아니다!"

소리유리 2024. 4.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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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다.
예배가 끝나고 예배당을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은 끝나면 바로 교회 밖으로 나간다. 

문득 사람들이 교회를 왜 다닐까 생각해 본다.

예배가 주된 목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예배가 전부인 경우도 많다.
지금 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교회가 주일에 한정되어 있다.
주일 하루를 위한 교회와 주일 하루만을 원하는 성도가 서로 윈윈 하는 것 같다. 

서로가 만족하고 서로가 원하는 모습이다. 

주중사역이나 개인적인 만남들을 원하지 않고 교회도 굳이 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이다. 

하는 사람만 한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일을 몇몇 사람이 감당한다. 

수요, 금요, 새벽예배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대부분은 주일 예배가 전부다. 

오래전 설교시간에 '천재 교인'들이 많다고 비꼰 적이 있다. 

일주일 중에 주일 예배 1시간으로 모든 신앙생활을 하는 천재들...

국영수를 1시간만 해서 만점을 받는 천재처럼 신앙에 있어서 천재들이 있다. 

 

아니다. 말이 안 된다. 

천재인척 하는 것이다. 

아니 그저 거룩한척 하는 것이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유사그리스도인이다. 

 

결국 주일만 원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것은 서로 윈윈 하는 것이 아니다. 

성도는 주일 예배 참석으로 성도의 본분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죽음 이후의 문제를 거래(?)한다. 

오래전에 연극 대본을 쓰면서 교회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적인 대사를 썼다. 

 

"사후보험회사"

죽음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예배, 헌금 등으로 매달 보험금을 내는 사람... 성도! 

지금 어떻게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죽음 이후에 천국 가려는 사람들에게 매달 보험금을 받는 곳... 교회!

 

너무 지나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서로 딱 선을 긋고 신앙생활을 하고 그 생활을 받아주고 인정해 준다. 

나중을 위해 직분도 퍼준다. 

그냥 성도 보다는 집사, 권사, 장로가 더 뽀대가 나지 않는가. 

그 직분도 아닌 곳도 있지만 대부분 거액의 헌금을 필요로 한다. 

 

주일만을 위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사후보험회사다. 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열심히 보험을 파는 곳이다. 

심한 말이다. 

너무 지나쳐 도리어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교회를 아주 편한 곳 마치 친정집 같다는 것을 강조하는 곳도 있다. 

직분에 있어서는 없는 직분도 만들어 주지만 직분에 따른 직무는 없다. 

어떤 일을 할지도 모르고 어떤 일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교회에 와주면 감사고 땡큐다. 

그래도 주일에 다른 곳 가지 않고 온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해 준다. 

와서 졸아도 좋고, 설교 듣고 잊어도 좋고, 예배 시간 늦어도 괜찮다고 해준다. 

직분을 받았지만 아무 일도 안 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교회인가?

아니 그곳을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사후보험회사'라는 극단적 말을 쓴다. 

 

교회는 주일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성도들이 온전한 사람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아니 그건 교회의 의무고 책임이다.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주일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직분에 따른 직무를 행하고 더 열심히 하나님을 알고, 알게 된 만큼 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교회는 그 일에 책임이 있다. 

그 일을 하는 곳이 교회다. 

 

교회는 절대로 보험회사가 아니다. 

 

에베소서 4장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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