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수요설교 올리는 날!"

소리유리 2024. 2.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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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어제도 개꿈을 꿨다. 
아직 수양(?)이 덜 되었다. 
사실 자주 꾸는 개꿈이지만 어젠 좀 강한 꿈을 꿨다. 
굳이 내용을 말할 정도의 개꿈도 아니다. 
 
명절에 떡국에 넣을 삶아놓은 아롱사태가 남았다. 
아롱사태를 장조림으로 변신시킨다. 
어제 조금 했더니 둘째가 잘 먹는다. 
남은 고기를 다 장조림 한다.
국간장과 설탕, 미림, 물, 양파 등... 
역시 대충 넣고 조린다. 
언제나 잘 먹는 아이들이다. 
 
문득 무꽃을 본다. 
어제보다 더 많이 피었다. 
사진 한 장 찍어본다. 
 

 
첫째 학원을 데려다준다. 
오늘 점심때 약속이 있다. 
옛 곳의 청년이다. 
집에 오자마자 홍대로 걸어간다. 
 
점심으로 '우동가조쿠'에 간다.
맛집이라고 누군가 알려줬다. 오늘 처음 가본다. 
나는 '육육우동'을 청년은 '가조쿠우동'을 시킨다. 
베트남에서 먹은 쌀국수에 우동인 면발인 맛이다. 
칼칼한 맛이다. 결론은 맛있다.
남이 한 음식은 항상 맛있다. 
 
경의선숲길로 집까지 걸어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청년이 그동안 고생했는데 이번에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 
집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한다. 
선물로 직접 만든 쿠키도 받는다. 
긴 시간을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둘째 학원 갈 시간이다. 
 
둘째 학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와 보니 영광 제자가 보내준 굴비가 도착했다. 
굴비 한 두름이다. 엮음으로 된 포장이다. 
손을 댄 김에 지느러미와 비늘을 벗긴고 제거한다. 
지퍼팩에 4마리씩 넣어 냉동실에 넣는다. 
감사의 전화와 함께 보내주기로 한 레드향이 떨어져 귤로 대체했음의 사과말을 전한다. 
 
이제 산책길로 나선다. 
수요설교도 올려야 한다. 
연휴가 지났음에도 홍제천에 사람이 많다. 
 

 
아름인도서관이 창가 쪽은 만석이다. 
창가 쪽에 앉지 못하고 중간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켠다. 
자리가 나면 바로 옮길 수 있도록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설교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자리가 생겼다. 바로 옮겼다. 
 
수요설교는 새로운 시리즈로 시작한다. 
자료는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작성한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두워졌다. 
 

 
설교를 막 올리고 오늘 하루의 글을 쓴다. 
도서관도 곧 문을 닫는다. 
얼른 글을 쓰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바쁜 하루다.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들이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길 소망한다. 
그들은 내가 목회를 그만두는 사람으로 널리 알렸지만 아주 작은 실이라도 이렇게 설교를 올릴 공간에 감사한다. 
 
아까 집에서 산책 나오는 길에 보니 전기드립포트가 왔다. 
첫째에게 기어코 추가로 받아낸 내 생일선물이다. 
물론 많은 쓰임새는 아내와 손님들이다. 
오늘 개시해 봐야겠다. 
 
오늘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이 잘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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