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제로충"

소리유리 2024. 2.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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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첫째 열이 또 오른다.
어제 오후엔 정상 체온까지 떨어졌었는데...
아침에 약 먹기 위해 억지로 깨운다.
목이 아파 밥 대신 어제 남긴 죽으로 대신한다.

여행 다녀와서 살졌다고 하는데 강제 다이어트가 될 듯싶다.
따뜻한 물 달라고 한다.
난 첫째 시중을 들고 있다.

둘째 치과에 간다.
지난번엔 가야 할 시기보다 많이 늦게 갔는데 충치가 좀 있었다.
오늘은...

치료를 요하는 이가 없다고 한다.
한 개는 충치 기미가 보이니 양치, 치실 잘하고 6개월 뒤에 보자고 한다.

지난번 충치가 있어 놀렸는데 오늘은 제로충이라고 칭찬했다.
... 더 화냈다.
연신 좋냐고 따진다.
나도 사실 칭찬보다 놀리는 마음이...

충치 없다고 뭐 사달라고 한다.
마트에 들러 파 한 단, 두부, 자갈치 대용량 그리고 호떡믹스를 산다.
물가가 역시...

집에 오자마자 호떡을 만든다고 난리다.
내가 도와준다고 하다가 고무주걱 하나는 내가 부셨다.
고무 속에 있는 철심이 바깥세상을 보았다.


첫째는 약에 취한 듯 계속 잔다.
목이 많이 아프다고 빨아먹는 약 하나 사 왔는데.. 좀 전에 잠시 깨서 먹었다.

첫째가 어제 호떡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귀찮다고 계속 잔다.
잠자는 공주도 아니고...

옆 집에 책이나 정리하러 가야겠다.
... 첫째가 우유 사달라고 한다.
이제 곧 독재자에서 황제가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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