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되와 말"

소리유리 2024. 2. 1. 15:55
728x90
반응형

 

이제야 자리에 잠시 앉았다. 

아침부터 첫째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B형 독감...

둘째도 요전에 B형 독감이었는데 가볍게 지나갔다. 

첫째는 좀 세게 오는 것 같다. 

 

둘째 전화가 온다. 

원하는 중학교에 배정받았다. 

친구들과 점심 먹고 온다고 한다. 

 

놀다가 늦게 올 줄 알았는데 집에 왔다. 

교복과 체육복 사러 가야 한다고 옷 갈아입고 후다닥 나간다. 

 

첫째는 집에 와서 아침 먹고 약 먹고 잔다. 

어디 멀리 산책 나가긴 그렇다. 

이 참에 옆 집 서재 청소해야겠다. 

 

7단 책장이 7개다. 책장 위에 책들도 많다. 

책장이 부족해 방 한구석에 쌓아놓은 책들도 있다. 

버릴 책들을 구분할 시간이 없다. 

이제 옮겨야 한다. 

 

다른 방에 한 개, 거실에 3개를 옮길 예정이다. 

책장 하나에서 나오는 책의 양이 꽤 많다. 7단이라서... 

도와줄 사람은 없다. 혼자 해야 한다. 

책을 옮기고 책장을 옮기고 다시 책을 옮기고...

 

오늘은 총 4개의 책장을 옮기고 책을 대충 정리했다. 

아무래도 2개 책장은 버려야 할 듯싶다. 

책도 구분해서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7단 꽉 찬 책을 4개 분량을 빼고 끼고... 책장을 혼자 옮기고 하니...

양팔이 좀 아프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또 한다고 말씀드린다. 

왠지 열도 좀 나는 것 같다. 

독감 옮으면 안 되는 데... 

 

... 이 책을 다 볼 수 있을까? 

아니 이 책들이 다 필요할까?

그분은 내가 그만둔다고 널리 널리 소문을 퍼트려줬는데...

말대로 하려면 책들도 다 처분하면 될 텐데...

 

정리하다 보니 그분 책이 몇 권이 남아있다. 

과감히 버린다. 

다른 책들은 한두 번 살펴보기도 하는데 전혀 아깝지 않다. 

아니 오히려 책장에 꽂아두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 

 

두 번 연락 이후 연락은 없다. 

아마도 연락 못할 것이다. 양심이 남아 있다면...

나와 연락 후에 내가 기분 안 좋았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고 한다. 

기분? 

그것을 좋지 않은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당해보면 알 텐데...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한다. 

되는 1.8리터, 말은 18리터... 10배 차이라고 한다. 

10배는 심하고 2배 정도는 받았으면...

생각해 보니 20년 그리고 두 배인 40년이다. 

 

오랜만에 힘쓰고, 못 자고, 약기운도...

멍하다. 졸리다. 

집에 와 보니 점심때에 팬케이크 한다고 주방을 전쟁통으로 만들었다. 

사진을 찍었는데 차마 못 올린다.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 둘째 전화다. 

체육복 사야 한다고 입금해 달라고 한다. 

이제 둘 다 중학생이다. 

 

어느새 벌써...

시간이 빠르다. 

 

둘째가 왔다. 

첫째는 37.3도.. 좀 내렸다. 

나는...

조금 열나는 것 같고 멍하고 정신없다. 

 

아... 죽 사러 가야 겠다. 

쇠고기 야채죽!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충"  (0) 2024.02.02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0) 2024.02.01
"가족은..."  (1) 2024.02.01
"비몽사몽"  (0) 2024.01.31
"서울 구경 후편"  (0)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