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행복하자!"

소리유리 2024. 1. 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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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째 생일이다. 

아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인다. 

감사가 있어 아내는 일찍 나간다. 

 

혼자 글을 하나 올리고 아이들을 깨운다. 

아침을 챙겨주고 둘을 학원에 데려다준다. 

방학이라 학원에 더 자주 간다. 

 

 

돌아와서 노트북과 커피를 챙겨 산책을 간다. 

날이 춥지만 공기가 상쾌하고 좋다. 

아래 사진의 길을 카페 골목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특이한 건물들도 있고 카페도 꽤 있다. 

 

 

요즘은 거의 홍제폭로 간다. 

티스토리에 반가운 댓글이 보인다. 

카톡 인사를 했더니 통화 여부를 묻는다. 

물론 내게 가장 많이 있는 것이 시간이라... 

바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1시간 15분 38초...

길게도 했다. 

그곳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해달라고 한다.  

물론 확실한 것만 이야기했다. 

경악스러워한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나보다 더 어이없어한다. 

 

본인이 다녔던 곳을 이야기해 준다. 

그곳은 제일 높은 분이 60억을 달라고 했다고... 

음... 그래 맞다. 

그래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다 그래'라고 반응한다. 

 

이전까지 생각은 없었지만...

요즘은 그냥 내가 다니고 싶은 곳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이상적 공동체...

 

기존의 곳에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희망과 이상을 가지고 모일 수 있는 곳!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곳!

그런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과 기대감을 갖는다. 

문득 그런 곳을 시작하면 오라고 했더니 온다고 말은 한다. 

 

말이라도 고맙다. 

내게 응원을 한껏 해주고 마무리한다.

오랜만의 긴 대화로 목이 풀린다. 마음도 조금은 풀린다.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점점 앞을 봐야겠지.

다만 20년이란 시간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 정리하기가 버겁다. 

사람도 기억과 추억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니 귀한 추억과 사람도 자꾸 잊어야 한다. 

 

 

... 영하의 날씨에 폭포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카페엔 외국인으로 가득하다. 

이곳이 명소인가 보다. 

도서관에 한 자리가 딱 남았다.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올린다. 

 

... 아침에도 응원 문자를 받았다. 

늘 감사한 분이다. 

양해 구하지 않고 문자를 그대로 올린다. 

 

"흙먼지가 걷히면 진실이 보일 것입니다.

마음이 힘드신게 아픕니다.

그러나 오늘은 억지로라도(?) 행복하세요."

 

오늘은 억지로라도 행복하자!

저녁에 '피오니 케이크'도 사야 한다. 

첫째가 꼭 먹고 싶다고 한다. 

오늘은 행복한 첫째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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